李 제안으로 성사...김경수 농성천막도 방문
임종석 “李 중심으로 국민에 뿌리내려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왼쪽부터),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이재명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 더불어민주당 천막 농성장에서 열린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3/12/rcv.YNA.20250312.PYH2025031216540001300_P1.jpg)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비이재명계가 윤석열 대통령 석방을 계기로 다시 단일대오에 나섰다. 최근 이 대표의 비명계를 겨냥한 발언으로 일었던 갈등은 뒤로 하고, ‘윤 대통령 즉각 파면’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민주당은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광화문 인근에 설치된 천막 농성장에서 ‘국난 극복을 위한 시국 간담회’를 열었다. 이 대표의 제안으로 마련된 것으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박용진 전 의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많은 분들이 불안해하고, 심지어 (윤 대통령이) 다시 귀환할 경우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에 대해 공포감을 느끼고 있기도 하다”며 “잠시 맡겨진 권력을 가지고 영구적 권력행사를 꿈꾸고, 국민들을 향해 총구를 들이댔다고 하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당장 탄핵을 하든지, 안 하든지 또는 언제 하든지는 헌법재판소가 적절하게 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국민적 상식과 역사적 소임에 어긋나는 그런 결정을 어떻게 하겠나”라고 강조했다.
광화문에서 단식 농성을 4일 차를 맞은 김경수 전 지사는 “지금은 윤 대통령이 파면되느냐, 대한민국이 파멸하느냐 갈림길에 서있다”며 “탄핵으로 반드시 이 내란을 종식시켜야 한다. 광화문 광장을 민주주의와 승리의 광장으로 만들어 헌재를 보호하고, 빠른 시일 내 탄핵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부겸 전 총리는 “헌재에서 정상적으로 헌정질서가 회복될 수 있는 탄핵 결정이 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계엄과 내란에 이어 내전까지 이어지게 한 국론 분열의 책임자인 윤 대통령이 탄핵돼야 한다는 것을 의심한 적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서울 광화문 앞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3/12/rcv.YNA.20250312.PYH2025031214950001300_P1.jpg)
박 전 의원은 “내란수괴 혐의자가 개선장군처럼 구치소 앞을 행진하고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활개치는 것을 보면서 역사가 거꾸로 흘러가는 듯한 당혹감과 피가 거꾸로 솟는 분노를 느낀다”며 “헌법재판관들께서는 애국심이 있다면 하루속히 탄핵 인용 결정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이 전 총장은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분열된 땅 위에 집을 지을 수 없다고 했다”며 “오늘 이 자리는 민주당부터 하나되는 날이이고, 나아가서 반드시 윤 대통령 파면을 이루고 대한민국이 하나되는 나라로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이어 “반드시 윤 대통령 파면이 이뤄져야 대한민국이 경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불법 계엄 이후 한국주식시장에서 250조원이 날아갔고, 환율도 100원 이상 올랐다. 이를 방어하느라 외환보유고도 줄고 있다. 하루속히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전 실장은 “하루라도 빨리 헌법재판소가 국민의 기관임을 확인시켜 주시고, 대한민국이 하루라도 빨리 정상화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깊은 고민과 노력을 다해달라”면서 “이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더 확실하게 국민 속에 뿌리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간담회 후 취재진과 만나 “현재 국민들이 갖고 있는 불안감과 공포감을 해소하기 위해 민주당이 흔들림 없고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역할이라는 공감대를 이뤘다”며 “앞으로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회의, 회동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힘을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나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