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3/11/rcv.YNA.20250113.PYH2025011301970001300_P1.jpg)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자체 핵무장론을 주장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실익도 없고, 명분도 없는 오로지 표를 얻기 위한 얄팍하고 위험천만한 생각”이라고 맹비판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명태균 의혹에 잡힌 발목 때문에 혹여 이성을 잃으셨나”라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오 시장은 이날 국회 무궁화포럼 주최 토론회에서 ‘우리나라도 핵잠재력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윤 의원은 “자다가 남의 다리 긁기도 이 정도면 국가대표급이다. 큰일 날 이야기이고, 나가도 너무 나갔다”며 “자체 핵무장 주장이 왜 허황되고 위험한 생각인지 그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실성이 단 1도 없다. 핵무기 재료를 만드는 재처리 시설, 핵무기를 실험할 시험장은 대한민국 어디에 만들 건가”라며 “서울 시민은 설득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윤 의원은 “경제성이 없다. 대한민국 경제를 오롯이 인질 잡히자는 소리”라며 “핵무장을 하는 순간 NPT(핵 확산 금지 조약) 제재를 받는다. 개방형 통상 국가인 우리가 북한처럼 제재를 받는 순간 대한민국 경제는 그냥 무너진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미동맹이 깨진다. 우리의 핵무장은 미국이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며 “트럼프가 아니라 트럼프 할아버지가 와도 마찬가지다. 오 시장은 피로 맺은 동맹을 버리자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군비경쟁만 심해진다. 우리의 핵무장은 어쩔 수 없이 동북아 군비경쟁을 불러올 것이고 모두가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며 “평화는 저 멀리 달아나 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의 핵무장론은 북한의 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북한은 속으로 웃고 있을 것”이라며 “당장은 속 시원해 보일지 몰라도, 절대 입에도 담아서는 안 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