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찬성 60%, 반대 35%로 고착

개헌을 통해 현행 대통령제를 수정해야 한다는 국민이 과반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인용 결정이 나올 경우 치러질 대선을 앞두고 개헌 논의가 빗발치는 가운데 헌법 개정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인다.
7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3명에게 현행 대통령제를 바꾸는 개헌이 필요한지 물은 결과 ‘필요하다’는 응답이 54%, ‘필요하지 않다’는 30%로 나타났다.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통령제 개헌 필요성에는 여야 지지층 간 견해차가 크지 않았다. 정치 성향을 막론하고 개헌 필요성에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대통령제 개헌이 필요하다고 보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단임제 변경·중임 연임제 희망’(21%), ‘대통령 권한 축소·분산’(13%), ‘현실에 안 맞음·기존 체계 오래됨’(10%)‘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 임기로는 응답자의 64%가 4년씩 두 번까지 할 수 있는 ‘4년 중임제’, 31%는 현행 ‘5년 단임제’가 더 좋다고 봤다. 5%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통령 권한에 관해서는 ‘현행 수준 유지’ 의견이 43%, ‘현행보다 축소’ 35%였다.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14%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여론은 탄핵 찬성 60%, 반대 35%로 찬성 의견만 지난 주에 비해 1%포인트 올랐고 반대는 그대로였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은 36%로 변동이 없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2%포인트 오른 40%로 집계됐다.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35%,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10%,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6%, 홍준표 대구시장 5%, 오세훈 서울시장 4%,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각각 1% 순으로 나타났다.
1위인 이 대표와 2위인 김 장관 모두 지난 주와 변동이 없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은 14.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