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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제106주년 3·1절 맞아 이응호 선생 등 96명 독립유공자 포상

김성훈 기자
입력 : 
2025-02-26 12: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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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제106회 3·1절을 맞아 이응호 선생 등 96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고 밝혔다.

선정된 인사들은 3·1운동과 의병, 학생운동 등에 참여하며 국내외에서 독립을 위해 헌신한 인물들로, 생존 애국지는 없는 상태이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독립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포상의 의미를 강조하며, 앞으로도 독립유공자 발굴과 포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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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선생, 독립투쟁 무기·문서 옮기다 7年 선고
‘독립만세’ 깃발 만들다 체포된 박장록 선생도
박장록 선생이 1919년 9월 13일 경성복심법원에서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8월을 언도 받아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하던 중 촬영한 사진이 담긴 수감자 기록카드. [국가보훈부]
박장록 선생이 1919년 9월 13일 경성복심법원에서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8월을 언도 받아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하던 중 촬영한 사진이 담긴 수감자 기록카드. [국가보훈부]

정부가 제106회 3·1절을 맞아 국내외를 오가며 무장독립투쟁을 펼친 이응호 선생 등 96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국가보훈부는 올해 독립유공자로 선정된 인사들은 3·1운동과 의병, 학생운동 등에 참여해 국내에서 활약하거나, 일본·만주·미주 등지에서 독립을 위해 헌신한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이응호 선생은 1923년에 함경남도 북청군에서 중국 만주와 국내를 무대로 활동한 독립운동 단체 ‘광정단’에 들어가 군자금 모집 등에 힘쓰다 일제에 체포돼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이 선생은 무기와 독립운동 관련 문서 등을 안전하게 옮겨 독립운동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까지 도맡았다.

박장록 선생은 고향인 강원도 화천에서 독립만세 운동을 일으키기 위해 주민들을 모으고 시위에 쓸 깃발을 만들다가 붙잡혀 8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박 선생이 계획한 거사는 실현되지는 못했지만, 이웃 마을까지 소식이 전달돼 지역의 3·1운동을 본격화하는 촉매제가 됐다.

미국 하와이에서 조선민족혁명당 하와이 총지부 집행부로 활동하며 여러 차례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한 신을노 선생도 독립유공자 반열에 올랐다. 또 1929년 전북 고창고등학교 재학 중 조선인 교사 유임을 요구하는 동맹휴학에 참여해 무기정학 처분을 받고, 이듬해 광주학생운동에 투신했던 윤욱하 선생도 포상받는다.

올해 선정된 독립유공자 96명 가운데 생존 애국지사는 없으며 건국훈장 포상자는 40명(애국장9·애족장31), 건국포장 9명, 대통령표창은 47명이다. 건국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은 제106주년 3·1절 기념식 중앙기념식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에서 후손에게 전수된다. 이로써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포상된 독립유공자는 총 1만 8258명으로 늘었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모진 시련과 탄압 속에서도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 헌신하신 독립유공자들께 포상을 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정부는 국민, 특히 미래세대가 선열들의 생애와 숭고한 독립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독립유공자 발굴과 포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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