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순국선열 7인 위패
서울현충원에 합동 봉안
국립묘지 조성이후 처음
서울현충원에 합동 봉안
국립묘지 조성이후 처음

일제강점기 해외에서 독립투쟁을 하다 눈을 감은 독립유공자 7인의 위패가 대한민국 국립묘지에 새겨진다. 17일 국가보훈부는 국립서울현충원에 7인의 위패를 합동 봉안했다. 국외 독립유공자에 대한 합동 위패 봉안식은 국립묘지가 조성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독립유공자 7인 중에는 러시아에서 무장독립투쟁을 전개하다 같은 해 세상을 떠난 형제도 있다. 한창걸·한성걸 지사가 주인공이다.
한창걸 지사와 한성걸 지사는 각각 1938년 2월 러시아 하바롭스크, 1938년 5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사망했다. 한창걸 지사는 1919년 러시아 지역에서 수청군대를 조직하고 이후 연해주 한인부대 등에서 일본군과 싸웠던 인물이다. 한성걸 지사도 1919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발생한 봉기에 참여하면서 독립운동에 나섰다. 형 한창걸 지사가 지휘하는 부대에 소속돼 항일 무장 활동을 펼쳤다.
아버지와 아들이 독립운동에 나선 사례도 있다. 1920년 러시아 지역에서 활동한 이만부대의 지휘관을 지내고 대한의용군 참모부장 등으로 투쟁한 최성학 지사는 러시아 지역 독립운동을 주도해 1962년 독립장을 받은 최재형 지사의 아들이다. 최성학 지사는 카자흐스탄에서 1938년 사망했다.
김경천 지사는 신흥무관학교와 대한독립청년단 등에서 활동하다 1942년 러시아의 노동수용소에서 숨졌다. 1924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3·1운동 기념식을 주도했던 오성묵 지사는 1938년 카자흐스탄에서 사망했다.
김미하일 지사는 1938년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눈을 감았고, 이영호 지사는 조선 내 관공서 폭파를 위해 편성된 결사대 등에서 활동하다가 1938년 카자흐스탄에서 숨졌다.
[김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