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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형 부대에서 함께 싸운 동생…나란히 현충원에 봉안

김상준 기자
입력 : 
2024-10-17 13:28:52
수정 : 
2024-10-17 13:50:19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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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천(1998 대통령장), 오성묵(2009 애국장), 한창걸(2007 애족장), 김미하일(2010 애족장), 최성학(2006 건국포장), 한성걸(2008 건국포장), 이영호(2010 건국포장).

1920년 러시아 지역에서 활동한 이만부대의 지휘관을 지내고 대한의용군 참모부장 등으로 투쟁한 최성학 지사는 러시아 지역 독립운동을 주도해 1962년 독립장을 받은 최재형 지사의 아들이다.

최성학 지사는 카자흐스탄에서 1938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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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의 부대서 함께 투쟁한 동생
부친 뜻 이어 독립운동한 아들
일제강점기 해외 유공자 7인
현충원에 합동 위패 봉안
17일 국립 서울현충원에 합동 봉안되는 해외 독립유공자 7인. 위 왼쪽부터 김경천, 오성묵, 한창걸, 김미하일 지사. 아래 왼쪽부터 최성학, 한성걸, 이영호 지사.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연합뉴스]
17일 국립 서울현충원에 합동 봉안되는 해외 독립유공자 7인. 위 왼쪽부터 김경천, 오성묵, 한창걸, 김미하일 지사. 아래 왼쪽부터 최성학, 한성걸, 이영호 지사.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연합뉴스]

김경천(1998 대통령장), 오성묵(2009 애국장), 한창걸(2007 애족장), 김미하일(2010 애족장), 최성학(2006 건국포장), 한성걸(2008 건국포장), 이영호(2010 건국포장).

일제강점기 해외에서 독립 투쟁을 하다 눈을 감은 독립유공자 7인의 위패가 대한민국 국립묘지에 새겨진다. 17일 국가보훈부는 국립서울현충원에 7인의 위패를 합동 봉안한다.

봉안식에는 김경천 지사의 외증손녀 김올가씨, 최성학 지사의 증손녀 박옐레나씨 등 유족과 광복회·순국선열유족회 회원들, 국내 거주 고려인, 강정애 보훈부 장관 등 80명이 참석한다.

국외 독립유공자에 대한 합동 위패 봉안식은 국립묘지가 조성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부터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지역 독립유공자 묘소 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보훈부는 유족의 신청을 받고 합동 봉안을 진행하기로 했다.

7인의 독립유공자 중에는 러시아 지역에서 무장 독립투쟁을 전개하다 같은 해 세상을 떠난 형제도 있다. 한창걸, 한성걸 지사가 주인공이다.

한창걸 지사와 한성걸 지사는 각각 1938년 2월 러시아 하바롭스크, 1938년 5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사망했다. 한창걸 지사는 1919년 러시아 지역에서 수청군대를 조직하고 이후 연해주 한인부대 등에서 일본군과 싸웠던 인물이다.

한성걸 지사도 1919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발생한 봉기에 참여하면서 독립 운동에 나섰다. 형 한창걸 지사가 지휘하는 부대에 소속돼 항일 무장 활동을 펼쳤다.

아버지와 아들이 독립운동에 나선 사례도 있다.1920년 러시아 지역에서 활동한 이만부대의 지휘관을 지내고 대한의용군 참모부장 등으로 투쟁한 최성학 지사는 러시아 지역 독립운동을 주도해 1962년 독립장을 받은 최재형 지사의 아들이다. 최성학 지사는 카자흐스탄에서 1938년 사망했다.

김경천 지사는 신흥무관학교와 대한독립청년단 등에서 활동하다 1942년 러시아의 노동수용소에서 숨졌다. 1924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3·1운동 기념식을 주도했던 오성묵 지사는 1938년 카자흐스탄에서 사망했다.

김미하일 지사는 1938년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눈을 감았고, 이영호 지사는 당시 조선 내 관공서 폭파 등을 위해 편성된 결사대 등에서 활동하다가 1938년 카자흐스탄에서 숨졌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일제강점이라는 가장 어두운 시기를 밝혀내신 일곱 분을 비롯한 모든 순국선열의 희생과 독립 정신을 끝까지 기억하고 계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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