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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통수권자 안전만 생각” “충성을 다하겠다”…경찰 확보한 尹-김성훈 대화 내역 보니

조성신 기자
입력 : 
2025-02-26 09: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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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이미지로 저장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화 중에는 체포영장 집행 실패 이후 윤 대통령에게 경호를 철저히 하겠다는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었으며, 김 차장의 긴밀한 소통이 영장 집행 방해에 관여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김 차장에 대해 세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혐의에 다툼 여지가 있다며 모두 반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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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성훈 경호차장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성훈 경호차장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 방해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윤 대통령과 메신저를 통해 주고받은 메시지를 이미지로 저정해 둔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에 따르면 김성훈 차장으로부터 지난 3일 압수한 휴대전화 4대(일반폰 3대·비화폰 1대)를 포렌식 한 결과, 김 차장이 주고받은 일부 대화 내용을 확보했다.

김 차장은 주로 텔레그램이나 시그널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그널은 암호화된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으로 대화 내용 복구가 어려워 높은 보안성을 갖춰 정보기관 등에서 주로 사용한다.

경찰이 확보한 김 차장 대화 내용 중에는 지난 1월 7일 윤 대통령과 시그널을 통해 나눈 메시지도 있었다. 그는 1차 체포영장 집행 실패 이후인 지난달 7일 윤 대통령에게 “대통령께서 전략을 세우고 준비하시는 데 전혀 지장이 없도록 저희 경호처가 철통같이 막아내겠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이에 “흔들림 없이 단결. 국군 통수권자의 안전만 생각한다”며 “일관된 임무 하나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김 차장은 “말씀하신 그 내용 다시 한번 직원들에게 주지시키고 흔들림 없이 주어진 숭고한 임무 수행을 위해 충성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해당 메시지를 주고 받은 당시는 경호처 수장인 박종준 처장이 사임하기 전이다. 김 차장이 윤 대통령과 긴밀히 소통한 정황을 미뤄볼 때 사실상 그가 경호처 실세로 역할하며, 영장 집행 방해를 주도한 것이 아니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 차장은 대화 내용 일부를 이미지로 변환한 뒤 삭제했지만 결국 수사기관에 덜미가 집혔다.

한편 경찰은 해당 메시지를 추가해 지난 13일까지 김 차장에 대해 세 차례에 걸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혐의 다툼 여지가 있다며 구속영장 신청을 모두 반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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