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정치

탄핵심판 최종변론 사활 거는 尹…하야·임기단축 개헌 언급하나

안정훈 기자
입력 : 
2025-02-25 05:41:55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회 측은 25일 헌법재판소의 마지막 변론기일에서 최후 진술을 진행하며, 여권은 그의 하야나 임기 단축 개헌 언급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대통령 최후 진술은 4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설명하거나 탄핵 기각을 염두에 둔 국정 운영 구상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은 헌재 주변에서 큰 집회를 대비해 최고 경계 태세인 '갑호비상' 발령 건의를 검토 중이며, 여야는 변론 종료를 앞두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언어변경

글자크기 설정

25일 14시 헌재 11차 최종 변론
盧 3시간12분·朴 6시간17분 걸려

野 “윤석열 대통령 파면은 필연”
與 “공수처, 태어나지 말았어야”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10차 변론이 열린 가운데 자리에 앉은 윤대통령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10차 변론이 열린 가운데 자리에 앉은 윤대통령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과 국회 측이 25일 헌법재판소 마지막 변론기일에서 ‘최후 진술’에 나선다.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최후 진술에서 하야나 임기 단축 개헌 등을 언급하며 마지막 판을 흔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윤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40분 분량의 최후진술서를 직접 쓰고 마무리 작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탄핵소추단도 재판부와 국민에게 내놓을 마지막 메시지를 막판까지 다듬은 것으로 전해졌다.

헌재는 25일 오후 2시부터 마지막 11차 변론기일을 진행한다. 먼저 증거조사를 마무리하고 국회와 윤 대통령 측에 최후 변론 기회를 준다. 특히 윤 대통령과 정청래 탄핵소추위원의 최후 진술 때는 시간 제한 없이 발언권을 보장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 최후 진술 시간은 40분에서 1시간 정도로 예상되며, 12·3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호소하는 내용이 주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에서는 선을 긋고 있지만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하야나 임기 단축 개헌 등 깜짝 카드를 던질 수 있다는 전망이 끊이지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탄핵소추위원인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한 국회 탄핵소추단이 최종 변론 전략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탄핵소추위원인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한 국회 탄핵소추단이 최종 변론 전략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대통령이 자신의 미래와 관련해 하야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할 여지는 충분히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변호인단은 일관되게 윤 대통령 하야 설 등에 대해 고개를 젓고 있다. 변호인단 윤갑근 변호사는 지난 23일 “(최후 진술 때) 임기 단축 개헌을 제안한다는 언론 보도 내용은 대통령 뜻과 다르다”면서 “탄핵을 면하기 위해 조건부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은 윤 대통령 방식이 아니라는 점을 알린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최후 진술 때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사회 혼란에 대해 사과하거나, 탄핵 기각을 염두에 둔 국정 운영 구상을 포함하는 방안 등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변론기일이 다른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기일과 비교해 몇 시간 만에 끝날지도 관심거리다. 2016년 2월 27일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 때는 6시간17분 만에 끝났다. 2004년 4월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3시간12분이 걸렸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25일 헌재 주변에 최고 경계 태세인 ‘갑호비상’ 발령 건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당일 본청(경찰청)에 갑호비상 발령을 건의하려 한다”면서 “워낙 큰 집회가 예상되기 때문에 사고와 마찰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려 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24일 헌재 변론 종료를 앞두고 기싸움을 벌였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리적 의심과 상식에 기초할 때 윤석열 파면은 필연”이라며 “헌재가 국민의힘과 극우 세력들의 외압에 흔들리지 말고 오직 헌법과 상식에 근거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 20여 명은 이날 오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찾아 소위 ‘공수처 영장 기각 은폐’ 의혹을 강하게 규탄했다. 발언에 나선 나경원 의원은 “공수처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조직이다. 특정 세력의 하명수사처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대로 공수처는 그동안 민주당의 내란몰이 선동에 앞장섰다”고 비판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