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탄핵인용시 출마 시사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 = 대구시]](https://pimg.mk.co.kr/news/cms/202502/24/news-p.v1.20250214.74b6dca1854446fbb58cd61e8a6ff881_P1.jpg)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면 시장직을 사퇴하고 대권에 도전할 뜻을 내비쳤다.
홍 시장은 24일 자신의 온라인 소통채널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에서 “만약 대선이 생기면 시장직을 사퇴한다”고 했다.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을 인용해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 시장 등 공직자는 대선일 30일 전까지는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홍 시장이 2021년 국민의힘으로 복당할 때 자신이 홍 시장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사이에 다리를 놓는 역할을 했다는 내용의 녹취를 공개했다. 다만 녹취는 명씨가 혼자서 하는 이야기가 녹음된 것이다.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단장인 서영교 의원이 홍준표 대구시장과 명태균 씨의 과거 관계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2/24/rcv.YNA.20250224.PYH2025022410630001300_P1.jpg)
민주당은 이날 명씨가 2021년 10월 28일 지인과 통화한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통화가 이뤄진 날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막바지이던 시기로, 홍준표 당시 대선후보가 기자회견을 한 날이다. 녹취에서 명씨는 홍 시장 복당을 위해 ‘김종인-홍준표’ 독대를 성사시켰고, 이는 본인이 홍 시장의 부탁에 따라 김 전 비대위원장을 설득해서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녹취에서 명씨는 “홍 대표가 하루에 5번씩 전화 왔어요, 내한테”라며 당시 홍 시장이 복당을 위해 명씨에게 매달렸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번 녹취를 공개하며 “두 사람의 독대가 정말 있었는지, 그 시점은 언제인지 불명확하다”면서도 “다만 녹취 내용을 근거로 추정할 때, 독대가 이뤄졌다면 2021년 4~6월 사이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홍 시장 측은 “홍 시장은 명태균과 통화를 한 일이 없다”며 “복당을 하는데 굳이 명태균을 거쳐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홍 시장 측은 명씨와 더불어민주당을 모두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홍 시장은 “공천보은 한답시고 보좌관 시켜 내 비리 뒷조사하라고 지시한 건 너무하지 않나”라면서 같은 당 우재준 의원을 저격했다. 홍 시장 측은 우 의원이 국민의힘 내 다른 대선주자의 사주를 받고 홍 시장에 대한 뒷조사를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우 의원은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제가 보좌관을 시켜 홍 시장님 뒷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하신 점은 유감”이라며 “보좌관, 비서관들에게 단 한 번도 홍 시장님 뒷조사를 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