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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나가야 되는데…홍준표 발목잡는 명태균 “하루 다섯번 통화”

최희석 기자
입력 : 
2025-02-24 23: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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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될 경우 시장직을 사퇴하고 대권에 도전할 의사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홍 시장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간의 독대를 주선했다고 주장하는 녹취를 공개했지만, 홍 시장 측은 이를 부인하고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 시장은 국민의힘 내 일부 인사에 의해 자신이 뒷조사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우재준 의원을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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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명태균 녹취 공개
洪, 탄핵인용시 출마 시사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 = 대구시]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 = 대구시]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면 시장직을 사퇴하고 대권에 도전할 뜻을 내비쳤다.

홍 시장은 24일 자신의 온라인 소통채널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에서 “만약 대선이 생기면 시장직을 사퇴한다”고 했다.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을 인용해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 시장 등 공직자는 대선일 30일 전까지는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홍 시장이 2021년 국민의힘으로 복당할 때 자신이 홍 시장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사이에 다리를 놓는 역할을 했다는 내용의 녹취를 공개했다. 다만 녹취는 명씨가 혼자서 하는 이야기가 녹음된 것이다.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단장인 서영교 의원이 홍준표 대구시장과 명태균 씨의 과거 관계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단장인 서영교 의원이 홍준표 대구시장과 명태균 씨의 과거 관계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민주당은 이날 명씨가 2021년 10월 28일 지인과 통화한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통화가 이뤄진 날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막바지이던 시기로, 홍준표 당시 대선후보가 기자회견을 한 날이다. 녹취에서 명씨는 홍 시장 복당을 위해 ‘김종인-홍준표’ 독대를 성사시켰고, 이는 본인이 홍 시장의 부탁에 따라 김 전 비대위원장을 설득해서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녹취에서 명씨는 “홍 대표가 하루에 5번씩 전화 왔어요, 내한테”라며 당시 홍 시장이 복당을 위해 명씨에게 매달렸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번 녹취를 공개하며 “두 사람의 독대가 정말 있었는지, 그 시점은 언제인지 불명확하다”면서도 “다만 녹취 내용을 근거로 추정할 때, 독대가 이뤄졌다면 2021년 4~6월 사이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홍 시장 측은 “홍 시장은 명태균과 통화를 한 일이 없다”며 “복당을 하는데 굳이 명태균을 거쳐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홍 시장 측은 명씨와 더불어민주당을 모두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홍 시장은 “공천보은 한답시고 보좌관 시켜 내 비리 뒷조사하라고 지시한 건 너무하지 않나”라면서 같은 당 우재준 의원을 저격했다. 홍 시장 측은 우 의원이 국민의힘 내 다른 대선주자의 사주를 받고 홍 시장에 대한 뒷조사를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우 의원은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제가 보좌관을 시켜 홍 시장님 뒷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하신 점은 유감”이라며 “보좌관, 비서관들에게 단 한 번도 홍 시장님 뒷조사를 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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