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이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2/21/news-p.v1.20250221.a7b0ab2b2cf54d8abca7f80c76b0bc46_P1.jpg)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은 21일 “현재 파키스탄 지휘참모대학에 지원해둔 상태”라며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제기한 해외파병부대장 보직 청탁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 단장은 이날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연합뉴스에 제공한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건(12·3 비상계엄)으로 제가 군 생활을 조금 더 하게 되더라도 진급과는 무관한 한직으로 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 보직을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좀 떠나있자고 생각했다”며 해외 파견을 신청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6월 이후에 갈 수 있는 파병부대장을 보니 남수단 한 곳이 남아있어 지원했으나 현재 피의자 신분이어서 후보자에서 제외됐고, 이후 육군본부로부터 파키스탄 지휘참모대학에 지원해보라는 연락이 와서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방위원장을 겨냥해 “김현태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유니필(유엔평화유지군·UNIFIL) 등 해외파병부대장으로 나가고 싶다고 인사청탁을 하지 않았나”라며 “(성 위원장과 김 단장 사이에) 회유의 거래가 있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단장은 비상계엄 당시 707특수임무단 텔레그램 방에서 자신이 부하들에게 국회의원 본회의장 진입 차단을 지시했다는 취지의 지난 19일 SBS 보도에 대해서는 곽종근 특전사령관의 지시를 복명하는 차원에서 텔레그램 글을 남겼을 뿐 지시를 한 게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한편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내란 혐의를 받는 김 단장을 재소환했다. 검찰은 지난 10일 등에도 김 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김 단장을 상대로 계엄 당시 707특임단 지휘부가 참여한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오간 대화내용과 경위 등을 조사했다.
김 단장은 지난해 12월 3일 오후 11시 46분께 해당 대화방에 “본회의장 막는 거 우선” “진입 시도 의원 있을 듯” “문 차단 우선” 등의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