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김현정 쇼 악의 있고 팩트 왜곡” 비판
재판 지연 의혹 해명…“팩트에 어긋난다”
“경제가 어렵다, 분배 논의보다 성장 우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서 패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https://pimg.mk.co.kr/news/cms/202502/19/news-p.v1.20250219.5e47ea3f27d8427eb35bb1a9da0bc5d4_P1.jpeg)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CBS 김현정 뉴스쇼를 두고 “문제는 명확하다”라며 “악의가 있고 팩트 왜곡이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18일 이 대표의 페이스북에는 해당 프로그램을 저격하는 글이 올라왔으나, ‘관리자 실수’라며 한 시간 만에 삭제됐다.
이 대표는 이날 MBC 특집 100분 토론 ‘위기의 한국 사회, 해법을 묻다’ 편에 출연해, 프로그램 비판 글이 정말 관리자 실수였는지를 묻는 박성태 ‘사람과 사회 연구소’ 연구실장의 질문에 “최종 확정을 안 받고 올린 것”이라면서도 “그 글은 내 뜻과 부합했다”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전학선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특정 코너의 프로그램을 직접 언급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이냐”라며 “적대적인 언론관을 가진 게 아닌지 우려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과도한 걱정”이라며 반박했다.
이 대표는 김현정 뉴스쇼 논란에 대해 “이준석 의원과의 문제 때문에 논란이 된 것”이라며 “대놓고 하는 경우는 별문제가 안 되지만, 실재를 왜곡하고 의도가 있는 경우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방종까지 보호할 필요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지적했던 방송에서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실과 이 대표가 대화하려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이 대표를 북한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헌법재판관을 저격하는 국민의힘 공격에 빗대 공직선거법 1심 판결과 관련해 당내에서 ‘사법 살인’, ‘미친 판결’ 등의 격한 반응이 나온 것을 묻는 물음에 “민주당의 반응이 그리 훌륭하진 않았다”라며 “알았더라면 못 하게 했을 것이다.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재판 지연 시도 의혹에 대해서도 “팩트에 어긋난다”며 “재판 기일 전에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한 것이고, 소송 서류는 집에 아내가 없어서 한 번 반송됐다가 국회로 와서 바로 받았다”라고 해명했다.
공직선거법 2심 결심공판과 관련해선 “저는 낙관하는 입장”이라며 조기 대선을 포함한 향후 정치 행보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의 항소심은 오는 26일 심리가 종결되며, 2심 선고는 3월 중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이 대표는 민주당의 정체성을 ‘중도 보수 정당’으로 규정한 것과 관련해 “진보적 가치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실용적인 접근을 통해 성장과 생존을 도모해야 한다”라며 “상황 변화에도 불구하고 입장과 태도를 전혀 바꾸지 않는다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성장과 균형을 맞춰왔지만, 지금 경제 상황이 많이 어렵다. 마이너스 성장이 되면 분배나 공정을 논의할 여유가 없다”라며 “보수 정권이 분배를 신경 쓰지 않다 보니 우리가 분배를 강조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