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 60여명과 인사 나눠
사실상 출정식 같은 분위기
金 “공직자 청렴·진실돼야”
李 겨냥한 견제구도 날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30·장년 모두 Win-Win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2/19/news-p.v1.20250219.5a22911afa734be5a053f72b78521de6_P1.png)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당내에 만만치 않은 지지세가 있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현역 여당 의원 60여 명이 참석한 국회 토론회에서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적극 표출하며 조기 대선이 열리면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19일 김 장관은 나경원·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에서 개최한 ‘2030·장년 모두 윈윈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에 연설자로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포함해 국민의힘 현역 의원 60여 명이 모여들었다. 김 장관은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회에서 지방분권개헌 토론회를 열었을 때는 48명이 모였다.
김 장관은 기자들과 문답에서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저는 대한민국의 가장 밑바닥, 노조에서 출발했다. 공장에서 7년 생활하고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감옥에 2년6개월을 있었다”면서 “삶의 사명으로서 약자를 살피는 것이 공직자의 첫 번째 직분이라는 점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듯 견제구도 날렸다. 김 장관은 “진실한 사람, 청렴한 사람만 공직을 맡아야 한다”면서 “공직자가 깨끗하지 않으면 온 나라가 더러워서 국민이 살 수 없는 나라가 된다”고 했다.
그는 비상계엄에 대해 “저는 (대통령을) 극구 만류했을 것”이라며 “(민주당의 행태를 보면서) 계엄밖에 해결 방법이 없지 않으냐고 하는 사람들에게 절대로 말도 꺼내지 말라고 단호하게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탄핵심판에 대해선 “국론이 그야말로 양분된 상태인데, 헌법재판소가 보다 공정하게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절차 진행과 결론을 내주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이 직선제로 뽑은 (대통령에 대한)사랑과 충성에 대해 너무 가볍게 본다”면서 “어느 편이라도 승복할 수 있는 헌재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도체특별법과 관련해서는 52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국의 의사결정 속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일본은 구마모토 TSMC 공장을 2년 만에 가동했는데, 우리는 용인에서 7년이 넘도록 시작도 못하고 있다”면서 “‘만만디’라는 중국보다 늦는데, 빨리빨리 대한민국이 가장 늦은 속도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안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조기 대선이 열린다면 플랜B를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하면서 모든 부처로부터 국정 전반에 대해 보고받고 인수보고서를 작성한 사람”이라고 했다. 나 의원도 이날 일반론을 전제로 “정치인은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날 국회를 직접 찾아와 ‘국민 여러분과 정치권에 드리는 징비의 말씀’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조기 대선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온몸을 던져야 한다”면서 “탄핵심판으로부터 대통령을 지키는 것에 총력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