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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부겸의 호소...“개딸, 분열·증오의 언어 ‘수박’ 쓰지말아 달라”

김혜진 기자
입력 : 
2025-02-18 16: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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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에 대해, 역사적 상처를 언급하며 “수박이라는 용어 사용을 지양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민주당의 강성 지지층이 분열과 증오의 언어를 쓰고 있으며,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다양성과 민주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한 ‘희망과 대안’ 포럼은 민주당 내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포용할 것을 촉구하며, 건강한 토론 속에서 민주적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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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기 광명시 KTX 광명역에서 열린 비명계 인사들 모임 ‘희망과 대안 포럼’ 창립식에서 김부겸 전 총리가 축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18일 경기 광명시 KTX 광명역에서 열린 비명계 인사들 모임 ‘희망과 대안 포럼’ 창립식에서 김부겸 전 총리가 축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18일 이른바 ‘개혁의 딸들’이라고 불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을 향해 “수박이라는 단어는 민족사의 비극과 상처, 희생과 피를 상징하는 단어”라며 “그런 역사를 아시고 희생된 많은 국민을 생각하신다면 그런 용어를 써주시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광명역 웨딩홀에서 열린 비이재명계 원외 인사들이 주도하는 야권 대선주자 연대 플랫폼 ‘희망과 대안’ 포럼 출범식에 참석해 “여러분이 쓰는 분열과 증오의 언어가 대한민국을 분열과 고통으로 넣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혁의 딸들로 일컬어지는 민주당의 열혈 지지층 덕분에 민주당이 어려운 시기를 견뎌냈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여러분이 보이는 행태는 한번 더 고민해보고 바꿔달라고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출범식 후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이 국민의 불신을 받는 부분 중의 하나가 그런 폐쇄적이고 다양성이 인정되지 않는 분위기라는 걸 여러분이나 저나 잘 알고 있다”며 “특히 그분들이 쓰시는 수박이라는 용어 자체가 예전에는 수박이라고 찍히면 대상자가 희생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역사의 아픈 비극인데 이분들이 그런 역사를 모르고 그 용어를 쓰는 것 같아서 바로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아직 그때의 그 아픔을 간직한 유족들이 많다. (강성 지지층이 수박 같은 용어를 안쓰는) 변화 자체가 민주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인식이 좀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18일 광명역 웨딩홀에서 열린 비이재명계가 주도하는 야권 대선주자 플랫폼 ‘희망과 대안’ 포럼에 참석해있다. [사진 = 김혜진 기자]
(왼쪽부터)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18일 광명역 웨딩홀에서 열린 비이재명계가 주도하는 야권 대선주자 플랫폼 ‘희망과 대안’ 포럼에 참석해있다. [사진 = 김혜진 기자]

이날 비이재명계 원외 인사들이 주도하는 야권 대선주자 연대 플랫폼 ‘희망과 대안’ 포럼이 출범했다. 출범식에 참석한 비명계 인사들은 민주당에 다양성과 민주성, 포용성이 사라졌다며, 정권교체와 조기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이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한다고 촉구했다.

희망과 대안 포럼의 이사장인 양기대 전 민주당 의원은 18일 광명역 웨딩홀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정치 지도자들이 과감하게 사즉생의 각오로 앞장서야 한다”며 “제1야당인 민주당이 지금의 국민적 열망을 받드는 데에 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전 의원은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민주당다워야 한다. 민주당의 강점은 한명의 리더가 아니라 국민이 만들어가는 민주적 정당이어야 한다”며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민주적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 민주당 안팎에서 나오는 정권교체를 위한 쓴소리도 기꺼이 포용하고 건강한 토론 속에 더 크고 더 넓은 민주당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앞으로 조기 대선이 이뤄진다면 누구도 수긍할 수 있는 민주적 절차에서 국민이 감동하고, 당원이 자랑스러운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 생각한다”며 “민주당과 지도부가 국민의 민심, 당원의 바람을 잘 수용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 출범식에는 비명계 야권 잠룡으로 꼽히는 김 전 국무총리와 박용진 전 의원,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참석했다. 김동연 경기지사와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일정이 있어 영상 축사를 대신했다. 또 박광온 전 민주당 원내대표와 전혜숙·김철민·신동근·송갑석·윤영찬·기동민·박영순 전 의원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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