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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 “관세 긴밀히 협의하자”

김상준 기자
입력 : 
2025-02-15 22: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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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트럼프 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미국에 관세 및 북한 문제에 대한 입장을 공식 전달하고, 양국은 관세 문제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뮌헨 안보회의를 계기로 만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정립하고, 대북 협조 및 경제 협력이 확대될 것임을 다짐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양국 간의 긴밀한 협조 의지가 강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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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韓 대미투자 성과 강조
루비오 “관세, 부처 간 협의” 약속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 확인
美 대북정책 수립할 때 소통키로
15일(현지시간) 오전 독일 뮌헨의 바이어리셔호프 호텔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최초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15일(현지시간) 오전 독일 뮌헨의 바이어리셔호프 호텔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최초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한국이 ‘트럼프 신(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미국에 관세, 북한 문제 등 주요 이슈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공식 전달했다.

그 결과 한국과 미국은 관세 문제에 대해 정부 부처 단위로 협의하기로 했고, 한반도 안보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로 공조를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인해 정상외교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대미외교의 물꼬가 트였다는 평가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바이어리셔호프 호텔에서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최초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실시했다.

양국 장관은 독일 뮌헨에서 14~16일 진행되는 뮌헨안보회의(MSC) 참석 계기로 따로 만났다.

한미는 우선 동맹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회담에서 “한국은 안전하고 강력하며 번영하는 동맹을 만들어 가기 위한 (미국의) 최적의 파트너”라며 “미 신 행정부 하에서도 대북 공조, 확장 억제, 한미일 협력은 물론 투자와 경제 협력 등을 더욱 확대·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으로서는 같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로서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나아가 “각국 국내 상황과 무관하게 신뢰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미동맹은 한국의 탄핵 정국 등에 악영향을 받는 개념이 아니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양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철칙도 확인했다. 조 장관과 루비오 장관은 한미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롤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수립될 미국의 대북 정책에 한국의 목소리도 반영될 여지도 커졌다. 두 장관이 향후 대북 정책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과정에서 양국이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관세 문제는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관세 관련해서는 양국 간 긴밀합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해법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에 “(양국) 관계 부처 간에 협의해 나가자”고 답했다.

조 장관은 이를 위해 한국의 대미 투자 성과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국의 투자 등이 유지·확대되기 위해 미국이 긍정적인 환경을 유지하는 등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측은 조선, 원자력, LNG(액화천연가스) 등 에너지, 첨단기술 등 분야에서 한국의 적극 협력을 당부했다. 우리 측도 해당 분야들은 한미 사이의 전략적 협력 과제라고 호응했다.

한편 이번 회담에서 한미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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