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말자며 1인 권력 집중 꾀해
개헌 ‘수박 정치인’ 위한 것 아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2/13/rcv.YNA.20250213.PYH2025021302870001300_P1.jpg)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경쟁 세력 숙청 도구로 사용할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직접 민주주의라는 거창한 취지와 달리 이재명의 정적 제거 수단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비명횡사, 공천학살처럼 개딸들을 동원해 국민의힘과 비명계 국회의원들을 숙청하는 도구로 사용할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는 헌법상 4년 임기가 딱 명시가 돼 있고 이 임기를 제한하는 단서 규정이 없기 때문에 법률로서 국회의원 소환제를 규정하는 것 자체가 위헌”이라며 “개헌 없는 국민소환제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헌 논의는 하지 말자고 하면서 정작 자신의 개헌 구상을 얘기하고 있는 것은 이 대표의 전매특허인 이율배반, 자기모순이다.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면서 “이재명 1인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개헌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특히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 민주당 내 멸칭으로 일컬어지는 ‘수박’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공세를 퍼부었다. 그는 “개헌이 필요한 이유는 이 대표처럼 겉과 속이 다른 ‘수박 정치인’에게 권력이 집중되면 나라의 미래가 위험해지기 때문”이라며 “이 대표에게 더 큰 권력을 몰아 주기 위함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위선적인 국민소환제 언급을 중단하고 본인의 총체적인 개헌 구상을 국민 앞에 솔직히 밝히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