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2/13/news-p.v1.20250213.6ea6398e847840d0802ea74bdd13cb1a_P1.jpg)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헌법재판소가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들을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속도전만 벌인다면 국민들께서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대통령 탄핵 심판은 나라의 미래가 걸린 중차대한 재판인 만큼 객관적으로 증명된 사실과 법리에 따라 공정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헌재는 탄핵심판의 법적 정당성을 스스로 훼손하고 있다”는 게 그의 비판이다.
권 위원장은 12·3 비상계엄 관련자들의 검찰 신문조서를 윤 대통령 탄핵심판 증거로 쓰겠다는 헌재를 향해 “피의자 신문 조서는 이미 신빙성이 크게 훼손됐다”며 “개정된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피의자가 인정하지 않을 경우 검찰 조서를 증거로 채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군의 국회 투입에 대해 증언한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사전 회유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도 ‘윤 대통령의 정치인 체포 지시’ 폭로 전 박선원 민주당 의원과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란 주장의 핵심인 홍장원·곽종근 두 증인이 민주당과 이렇게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어떻게 두 사람의 증언을 객관적 사실로 볼 수 있나”라며 “민주당과의 검은 커넥션, 기획설을 의심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권 위원장은 “비상계엄 선포와 그 진행 과정에 있었던 일들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진실과 거짓이 혼재돼 있는데 헌재가 무슨 초능력으로 참과 거짓을 가려내겠다는 것인지 그조차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국민의힘은 실체적 진실을 찾아 나가면서 탄핵 심판의 절차적 부당성을 고발하고 이를 바로 잡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