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사과 불구 “혼란주범 李”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2.11 [한주형기자]](https://pimg.mk.co.kr/news/cms/202502/11/news-p.v1.20250211.cb17046e3576477ca74afe78abe8d4e9_P1.jpg)
국민의힘이 헌법 개정을 공식 제안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리가 겪는 정치 위기의 근본 해결책은 개헌”이라며 “문제 해결의 핵심은 권력 분산을 통한 견제와 균형의 회복”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고 제왕적 의회의 권력 남용도 제한할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해야 한다”며 ‘분권형 개헌’을 제안했다.
권 원내대표는 아울러 위성정당을 양산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폐기하고, 선거구제는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할 것을 주장했다. 또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 일정을 통합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국회에 개헌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논의를 본격화하자는 입장이다.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서는 “논의를 반대하지 않지만 분명한 원칙과 방향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삭감 처리한 올해 예산안을 원상 복원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화폐와 같은 정쟁의 소지가 있는 추경은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대통령 탄핵소추 등에 대해서는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드린다”면서도 “단언컨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국정 혼란의 주범, 국가위기 유발자, 헌정질서 파괴자는 바로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권 원내대표 연설에 대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욕설과 비난만 난무했다”며 “내란사태에 진심 어린 반성이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