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에 참석 요청 편지 보냈는데 못 왔다”
개헌 소극적인 李 압박해 국면 전환 노려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주최로 열린 ‘국가대개조를 위한 개헌 토론회’에서 성일종 국방위원장,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김진표 전 국회의장,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2/06/news-p.v1.20250206.bcfb220b7fac47058cfcd285c172ef2e_P1.png)
국민의힘이 ‘87년 체제’ 극복을 위한 개헌 추진에 힘을 싣고 있다. 개헌에 소극적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압박해 국면을 전환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6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국가 대개조를 위한 개헌 토론회’에서 정치 원로들은 즉각적인 개헌 논의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조연설에 나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한민국이 다시 탄생하기 위해 정치적 변화가 필요하고 정치적 변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며 “개헌을 위한 절차상의 모든 문제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게 없다. 정치권에서 결심하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 역시 “윤석열 대통령의 비극은 여소야대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가 가진 모든 권한을 다 행사하겠다고 하다가 대한민국이라는 기관차를 전복시킨 것”이라며 “개헌을 가능하게 하려면 여·야·정이 만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인사들은 특히 향후 개헌 논의에서 이 대표가 가진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개헌에 대한 입장 표명을 자제 중인 이 대표를 향해 동참을 압박해 ‘이재명 대세론’을 흔들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성 의원은 “어제 이 대표에게 이 자리에 오면 좋겠다고 편지를 썼지만 (이 대표가) 오지 못했다”며 “이 대표가 나서서 대한민국 대개조를 위한 미래의 문을 열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당 개헌특별위원장에 임명된 주호영 의원은 “개헌 내용은 위원회를 구성해 협의하고 논의해서 다듬어갈 수 있다”며 “가장 중요한 문제는 개헌에 동의하지 않는 정치 지도자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라고 짚었다.
김 전 위원장은 향후 조기 대선이 펼쳐지면 개헌이 중대 변수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 대통령 선거에 출마자가 개헌에 대한 분명한 약속을 걸 수 있도록 국민, 언론, 정치 모두 엄청난 압력을 행사하지 않으면 불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