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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지원금 뺀 추경은 안돼”…비명계, 이재명의 우클릭 행보에 쓴소리

전형민 기자
입력 : 
2025-02-06 07: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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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우클릭 행보에 대해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쓴소리를 내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 지사는 “민생회복 지원금을 빼자고 하면 ‘무슨 추경이냐’는 질문을 받게 될 것”이라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민주당의 지지를 높이기 위해서 포용성과 다양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이 대표에 대한 비판을 수용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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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실용주의로 목표 바뀌는 것 맞지 않아”
김부겸 “민주당 생명력은 포용·다양·민주”
김경수 “대선에서는 ‘지민비조’ 안먹힌다”
(왼쪽부터)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사진 = 연합뉴스]
(왼쪽부터)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이어 우클릭 행보에 나서자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야권 비명(비이재명)계 잠룡들이 쓴소리를 내놨다. 중도층으로 외연을 넓히려는 이 대표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5일 김 지사는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에 나와 “금융투자소득세도, 52시간(반도체특별법 특례), 민생회복 지원금도 그렇고 실용적인 접근은 좋지만 목표가 바뀌는 것은 맞지 않는다”면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실용주의적 접근을 우리 가치와 목표로 바꿀 수는 없다”면서 “민생회복 지원금을 빼자고 하면 ‘무슨 추경이냐’는 질문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이들 주제와 관련해 친기업적 움직임을 이어가자 경계에 나선 셈이다.

김 지사는 최근 당내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정의) 안정성을 해친다”며 반대 뜻을 밝히기도 했다.

김 전 총리와 김 전 지사도 이 대표에 대한 당내 비판을 포용해야 한다며 우회 압박을 이어갔다. 김 전 총리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이 김 전 지사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비판 정도는 충분히 받아내야 당 지지가 올라간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생명력은 포용성, 다양성, 민주성”이라며 “이런 것들이 회복되면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올라가니 다음 그림(대선)을 그리기도 쉽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전 총리는 비명계에 대한 친명(친이재명)계의 거센 비판에 대해서도 “그분들은 우리 정치, 사회 구성이 팽팽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조금이라도 듣기 거북한 소리를 한다고 그렇게 공격을 해대면 어떡하는가”라고 꼬집었다.

김 전 지사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떨어져 나간 당원이나 지지자들을 끌어안지 않고는 우리가 선거에서 이기기 어렵다”며 포용론을 펼쳤다.

그는 민주당의 지난 총선 승리에 대해서는 “조국혁신당이 생기면서 민주당에 실망했던 유권자들조차 다 투표장으로 나갈 수 있는 판이 만들어졌다”며 “대선에서는 그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전 지사가 민주당에 복당 신청을 한 사실이 이날 알려졌다. 그의 복당 문제는 민주당 경남도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 심사와 상무위원회의 결정을 거쳐 최고위원회에 보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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