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에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과 지지율 골든크로스가 일어나자 자성론이 나오고 있다.
17일 문재인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은 CBS 라디오를 통해 “민주당이 잘못 대응하고 때로는 조금 능력 없어 보이고 무책임하고 혹은 거칠고 조롱하는 과정이 (보수층) 결집을 더 가속화하고 중도층을 이동하게 만든 게 있다”며 “민주당이 분명히 살펴봐야 할 지점”이라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계엄 이전 국민의힘 지지율은 20% 후반대를 유지했지만, 일시적으로 20% 중반대로 하락한 뒤 다시 회복되었고, 이후 더 상승했다”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와 비교하며 “당시에는 정치적으로 ‘집단적 유목민’이 발생해 합리적 보수와 중도 보수층이 떠돌았다. 이들은 안철수 후보 지지로 이동하기도 했다”며 “그런데 지금은 보수층이 국민의힘 하나이기 때문에 분산될 수 있는 다른 정치적인 둥지들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송파을에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최 전 의원은 배현진 의원에게 패배한 뒤 청와대로 들어가 정무수석을 지냈다.
갤럽이 14~16일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국민의힘은 39%, 민주당은 36%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5%P 상승했고, 민주당은 동률을 기록했다.
박용진 전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민주당이) 이제 좀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말을 안 들으면 탄핵하는 등 조급해 보이는 방식으로, 힘 자랑하는 것 처럼 보이는 게 아니라 야당이지만 우리는 책임 정당이라는 걸 명확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갤럽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