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국힘, 내란세력과 완전 절연해야”
여야 원내대표, 우원식 의장 주재로 회동
민주당, 일정 부분 양보해 합의나설 가능성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운데)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1/17/rcv.YNA.20250117.PYH2025011702210001300_P1.jpg)
더불어민주당은 17일 12·3 비상계엄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내란 특검법 처리를 놓고 국민의힘을 압박하고 있다. 이날 반드시 내란특검법을 처리하겠다고 예고한 민주당은 자정까지 협상 기한을 정했다. 협상이 불발될 경우 야당 발의안을 표결에 부칠 방침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 특검법은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유린한 중대범죄 단죄를 위해 꼭 필요하다”며 “곳곳에 깊숙이 뻗어 있는 잔뿌리까지 제거하지 않으면 내란의 싹이 다시 돋아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오늘 당론으로 발의하는 특검법은 계엄 선포부터 계엄 해제까지로 국한하는 등 수사 대상이 지극히 한정돼 있다”며 “수사를 방해할 목적이 아닌가 의심될 정도다. 시간을 끌고 특검법을 형해화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특검법 처리를 위해 성실하게 협의에 임하고 오늘 중에 꼭 내란, 특검법을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민의힘도 국민을 배신하지 말고 성실하게 협의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이번 특검은 내란을 단죄하는 특검이어야 한다. ‘내란면죄부 특검’, ‘윤석열 복귀 특검’이 돼선 안 된다”며 “국민의힘은 야당이 발의한 내란특검에 동참하고,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는 일에 적극 함께 하라”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내란에 동조하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은 철저한 내란 수사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며 “내란세력과 완전한 절연만이 국민의힘이 진정한 보수로 거듭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특검법 합의 처리 여부를 논의한 뒤 오후 2시 본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앞서 국민의힘이 반대하던 조항을 전격 수정해 ‘제3자 추천’ 방식의 내란 특검법을 내놓은 민주당은 이날 협상에서도 한발 뒤로 물러서 협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의 재의요구권(거부권)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여야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회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시기적으로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이고 내외적으로 상당히 불안요소가 요동치기 때문에 어떤 경우라도 합의를 해야 된다”며 “일정 부분은 양보하더라도 타협을 해내서 이 내란 문제를 빨리 규명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지금까지는 국민의힘이 특검에 대해서 안을 내놓지 않았는데 이제 와서 내놓은 것은 만시지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외환죄 문제가 쟁점이 된다면 그건 얼마든지 협상 과정에서 주고받는 과정에서 양보도 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