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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미식가’ 마츠시게 “봉준호에 편지로 연출 제안..‘미키17’과 붙을 줄은”

한현정 기자
입력 : 
2025-03-13 16: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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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시게 유타카. 강영국 기자
마츠시게 유타카. 강영국 기자

일본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가 봉준호 감독에게 연출 제안을 했던 비화를 들려줬다.

마츠시게 유타카는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언론시사회 및 내한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이번 영화화를 기획할 때 일본 영화라는 틀을 넘어 스케일을 크게 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바로 봉준호 감독”이라고 운을 똈다.

그는 “이전에 작품에 참여했던 적이 있던 봉 감독이라면 재밌게 요리 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연출을 부탁하는 편지를 썼다”며 “당시 아쉽게도 스케줄이 안맞아 성사가 안됐다. 대신 작품의 성공을 응원한다는 따뜻한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분이 안 계시면 내가 연출할까 해서 직접 하게 됐다. 이렇게 봉준호 감독님 작품(‘미키17’)과 같은 시기에 영화가 상영될 거라고 생각은 못 했다. 놀라웠다. 도전이라는 의미에서 영화를 만들고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고 전했다.

마츠시게는 과거 한국, 프랑스, 일본 합작 영화 ‘도쿄!’(2008)로 봉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마츠시게 유타카는 일본 드라마 ‘MIU404’와 ‘언내추럴’ 세계관을 공유하는 영화 ‘라스트 마일’의 국내 개봉도 앞두고 있다.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오로지 궁극의 국물을 찾기 위한 프로 혼밥러 고로 씨의 프랑스 파리부터 한국 남풍도 및 거제도, 그리고 일본까지 의도치 않은 모험을 담은 이야기다. 지난 2012년부터 방영한 일본 장수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오랜 주연 배우인 마츠시게 유타카가 직접 감독, 각본, 기획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오는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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