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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넘어 휴스턴으로…K-바이오 美 진출 새 루트 열린다

왕해나 기자
입력 : 
2025-06-10 11: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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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텍사스 메디컬 센터(TMC)와 협력하여 한국 바이오 기업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는 포럼을 6월 12~13일에 미국 휴스턴에서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는 TMC 외에도 존슨앤드존슨, 베일러 의과대학 등 글로벌 기관의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한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네트워크를 지원할 예정이다.

정영호 주휴스턴총영사는 TMC가 미국 시장 진출의 최적 파트너이며, 한국 기업들이 TMC를 통해 더욱 용이하게 미국에 진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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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2~13일 한미 바이오포럼 개최
CJ제일제당·오송재단 등 연사로 참여
한미 바이오 포럼 브로셔. 사진제공=주휴스턴총영사관
한미 바이오 포럼 브로셔. 사진제공=주휴스턴총영사관

한국 정부가 세계 최대 바이오 의료 클러스터인 텍사스 메디컬 센터(TMC)와 손잡고 국내 바이오 기업의 미국 진출을 본격 지원한다. 정부 기관이 TMC와 공동으로 포럼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가 차원의 전략적 연계가 실현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주휴스턴총영사관은 텍사스 메디컬 센터(TMC)와 공동으로 오는 6월 12~13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2025 한미 바이오 포럼’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미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바이오·의료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병원·연구소·기업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국 측에서는 TMC 외에도 존슨앤드존슨, 베일러 의과대학, Lachman 컨설턴트 등 세계적인 기관의 전문가들이 연사와 패널로 참석한다. 현지 바이오 기업, 투자자, 컨설팅사 등도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 측에서는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CJ제일제당이 연사와 패널로 참여하고, 국내 바이오 기업들과 미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기업들도 다수 참석한다.

TMC는 이번 포럼을 위해 행사장과 부대시설을 제공하고, MD 앤더슨 암센터, 메모리얼 허만 병원, TMC 이노베이션 팩토리 등 세계적 기관들을 한국 기업에 개방한다. 참가 기업들은 TMC 주요 기관을 전용 투어하고 현지 전문가들과 간담회도 진행할 수 있다.

포럼 첫날에는 윌리엄 매키언(William McKeon) TMC 회장이 TMC 개요와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TMC와 한국 간 협력 방안을 주제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스타트업 대표 등이 참여한 패널 토론이 열린다.

Lachman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관련한 컨설팅 전략을 공유하고, 황윤일 CJ아메리카 대표 등 CJ제일제당은 첨단 의약 분야의 미국 진출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존슨앤드존슨은 자사의 JLAB 운영 사례를 바탕으로 스타트업과의 협업 사례를 소개한다.

이튿날에는 TMC 내 입주한 연구소, 병원, 창업센터 등을 방문하고 현지 전문가와의 간담회 및 네트워킹 행사를 통해 포럼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TMC는 60여개 병원, 연구기관, 의과대학 등이 밀집한 단일 바이오 복합단지로, 연간 방문 환자 수는 1000만명, 종사자는 12만명을 넘는다. 연구개발부터 임상, 사업화, 치료까지 한 곳에서 수행할 수 있는 독보적인 생태계를 갖추고 있으며, 스타트업에는 풍부한 임상 실증 기회와 세계 수준의 연구 인프라와 협업이 가능한 환경을 제공한다.

스타트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바이오디자인(BioDesign) 프로그램은 의학, 공학, 경영 등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된 팀에 연간 7만달러의 자금과 창업 펠로우십을 제공하며, 시제품 개발과 실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불어 암 치료 가속기(Accelerator) 프로그램은 초기 신약 개발 기업과 연구자를 대상으로 9개월간 집중 육성하며, 임상 설계, 멘토링, 자금 지원 등을 포함한다. 이 밖에도 TMC 이노베이션 팩토리와 헬릭스파크 등에서 사무공간, 공용 실험실, 파일럿 생산시설을 제공한다.

정영호 주휴스턴총영사는 “TMC는 우리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텍사스주는 미국 주요 도시 중에서도 임대료와 인건비가 낮고, 법인세와 소득세가 없어 비즈니스 환경이 매우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스턴이나 샌프란시스코처럼 이미 경쟁이 치열한 기존 바이오 허브와 달리, TMC는 뛰어난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개방적인 협력 문화를 지니고 있어 우리 기업들이 보다 수월하게 진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총영사는 또 “TMC는 해외 기업 유치에도 적극적이며, 이미 여러 국가와 협력을 진행 중이다. 한국과의 협력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지금이야말로 우리 기업들이 TMC를 거점으로 삼아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최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총영사관은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TMC 간 업무협약(MOU) 체결을 주선했고, 이를 통해 한국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현지 연구·의료기관과의 협력 채널 구축, 기술·정보 교류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TMC 측의 하반기 방한도 예정돼 있어, 향후 양국 간 바이오·의료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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