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고(故) 휘성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가요계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휘성은 지난 10일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 향년 43세.
경찰 및 소방 당국은 휘성의 가족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 등 포렌식과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휘성의 비보가 전해진 뒤, 가요계 동료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래퍼 창모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멋진 음악들로 제 인생에 큰 영향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휘성의 노래 ‘모닝(Morning)’으로 고인을 추모했고, 산이는 “레스트 인 피스 형(Rest In Peace Hyung)”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또 그룹 바이브 윤민수는 “휘성아 그곳에선 마음 편히 노래하고 음악하자. 너의 맑고 순수함 잊지 않을게. 나중에 다시 만나서 또 함께 노래하자”라고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가수 옥주현은 과거 휘성과 듀엣 무대를 펼치고 있는 영상을 게재하고 “보컬 레슨 동지였던 그 시절의 네가 내게 얼마나 큰 힘이 되어주었는지 잊지 않고 산다”며 “활화산 같은 열정으로 음악 하며 생기 넘치던 그 모습의 너로 그곳에서 행복하기를. 평안하기를. 누나도 기도하고 기억할게”라고 적어 먹먹함을 안겼다.
이 외에도 가수 김창열, 빅스 레오, 래퍼 노엘, 버벌진트, 팔로알토, 2AM 조권·이창민 등 수많은 동료 가수들이 애도의 뜻을 전했다.
1982년생인 휘성은 지난 2002년 정규 1집 ‘라이크 어 무비(Like A Movie)’로 데뷔했다. 이후 ‘안되나요’,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사랑은 맛있다’ 등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고인은 오는 15일 동료가수 KCM과 합동공연, 오는 23일엔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었으나 예상치 못한 비보로 공연은 취소됐다.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11일 공식입장을 통해 “유가족분들의 마음이 추슬러지는 대로 장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 친지들과 지인들만이 참석해 조용히 치를 것”이라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