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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서희원 마지막 소원, 어머니의 간곡한 호소… “파파라치 제발 찍지 마세요”

김승혜 기자
입력 : 
2025-02-04 07: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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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톱스타이자 배우 故 서희원(쉬시위안, 徐熙媛)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어머니가 고인의 마지막 소원을 전하며 간곡히 호소했다.

3일 대만 매체 ET투데이, 대만중앙통신(CNA) 등에 따르면, 서희원은 지난달 29일 가족들과 일본으로 출국해 여행을 하던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으나, 지난 2일 끝내 숨졌다. 향년 48세.

“제발 찍지 말아주세요”…어머니의 애절한 당부

서희원의 가족들은 현재 일본에 머물며 고인의 유해를 대만으로 이송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 대만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기에 당분간 귀국이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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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서희원의 어머니는 영화 프로듀서 왕위충(王鈺崇)을 통해 성명서를 발표하며, 언론과 대중에게 고인의 마지막 바람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왕위충은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가족들은 깊은 슬픔에 빠져 있다. 현재 상황에 대해 일일이 설명할 수 없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전하며, 이어 “서희원을 대만으로 이송하기 위해 여러 복잡한 절차를 밟고 있으며, 가족들은 당분간 귀국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서희원이 생전 가장 걱정했던 것이 바로 ‘기자들의 촬영’이었다고 밝히며, “서희원을 대만으로 데리고 돌아올 때, 공항에서 촬영을 하거나 추적하는 행위를 삼가 달라. 이는 서희원의 평생 소원이었기에 부디 이해해 달라”고 간절히 부탁했다.

사진 = 서희원  SNS
사진 = 서희원 SNS

“고인의 마지막 길, 조용히 배웅해달라”

서희원은 대만 연예계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가진 배우이자 국민적인 스타였다. 1994년 동생 서희제(徐熙娣, 쉬시디)와 함께 그룹 SOS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 ‘유성화원(꽃보다 남자)’, ‘천녀유혼’, ‘검우강호’, ‘백만거악’ 등에 출연하며 대만을 대표하는 톱스타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22년, 한국 그룹 클론의 구준엽과 23년 만에 재회해 결혼을 발표하며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로 전 세계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이런 가운데,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은 팬들은 물론 대만과 아시아 전역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팬들은 “그토록 아름다웠던 사람이 이렇게 허망하게 떠나다니 믿을 수 없다”, “부디 고인의 마지막 길만큼은 조용히 배웅해 주길”, “어머니의 부탁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한편, 서희원의 유해는 일본에서 화장 후 대만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그녀의 장례는 가족들과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하는 조용한 가족장으로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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