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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환율 1500원 돼도 물가 영향 미미...변동폭·지속성 감안한 정책 설계해야”

류영욱 기자
입력 : 
2025-04-29 14: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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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보고서에 따르면, 달러당 원화 가치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원화 value가 1500원에 도달하더라도 물가 상승률은 최대 0.24%포인트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환율 변동의 원인에 따라 정책 대응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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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김준형(오른쪽)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과 마창석 연구위원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근의 환율 변동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KDI>
29일 김준형(오른쪽)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과 마창석 연구위원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근의 환율 변동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KDI>
‘최근의 환율 변동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
“환율 1500원으로 올라도 물가 0.24%p 상승 그쳐”

최근 급등한 달러당 원화값이 소비자물가 상승엔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향후 원화값이 1500원까지 오르더라도 물가상승률은 최대 0.24%포인트 상승에 불과하다는 예상이다.

2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김준형·마창석 연구위원의 보고서 ‘최근의 환율 변동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는 환율 상승(원화값 하락) 요인을 강달러에 의한 요인과 국내 요인으로 구분하고, 두 요인이 각각 수입물가를 통해 최종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의 수준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환율이 오르면 단위 수입품당 치러야 할 원화가 늘어나 수입 물가가 오른다. 이는 곧 시차를 두고 최종 물가에 반영되는데, 반영 강도와 지속성 등을 따져본 것이다.

연구 결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 상승은 수입품 가격을 즉각 높이지만 시간이 지나며 영향이 축소됐다. 반면 원화 가치가 달러 외 다른 통화와 비교해도 떨어지는 등 국내 요인에 의한 환율 상승은 파급력이 더 컸다. 수입품 저반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며 지속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강달러 요인으로 환율이 1%포인트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같은 분기 0.04%포인트 오르지만, 1년 누적으로 0.07%포인트만 상승했다. 반면 국내 요인은 동 분기에 0.04%포인트, 1년 누적으로는 0.13%포인트 물가를 끌어올렸다.

연구는 환율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 물가 상승 압력은 4분기부터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당 원화값이 1500원으로 상승해 유지되는 경우에도 올해 1분기 대비 최대 0.24%포인트 추가 상승하는데 그친다고 봤다.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한국은행 목표치(2%)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인데 환율이 1500원이 되더라도 유의미한 영향은 아니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정책 대응이 환율 변동의 원인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단기적 강달러로 환율이 오르면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통화정책에 큰 영향을 줄 필요없다고 해석할만한 부분이다. 보고서는 “환율 변화 자체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그 원인에 따른 물가상승률 변동폭과 지속성을 감안해 거시경제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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