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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사카, 또가노, 또쿠오카…일본 여행 좀 더 색다르게 가고 싶다면 [여책저책]

장주영 기자
입력 : 
2025-03-08 18:46:57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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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이 일본을 방문한 수는 2514만 명에 달하며 이는 전체 국제선 이용객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저자 문혜정은 일본 여행 중 오사카와 교토를 기반으로 한 자신의 경험을 담은 책을 출간하였으며, 여행의 모든 순간을 기록하여 독자에게 생생한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

또한, 여행 작가 양미석은 후쿠오카를 탐방하여 다양한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핸드북을 출간했으며, 이 책은 알차고 실용적인 내용으로 여행자들에게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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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의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2514만 명이었습니다. 이는 지난 해 국제선을 이용한 고객 8892만 명 중 가장 많은 수요였고, 2위에 오른 중국 1377만 명과 비교하면 2배에 가까웠습니다. 일본을 많이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일단 가까우면서도 해외 느낌이 물씬 난다, 먹고 보고 즐길거리가 많다, 기념품 등 살거리 또한 풍부하다 등 고른 매력을 가집니다.

사진 = 세나북스
사진 = 세나북스

최근에는 기존에 즐겨찾던 주요 도시를 탈피해 중소도시 쪽으로 시야를 넓히는 모양새이지만 ‘구관이 명관’이라고 했습니다. 관광객이 몰리는 곳에는 다 이유가 있겠죠. 그곳에서 좀 더 새로운 매력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은 여행법이란 생각도 듭니다. 여책저책은 우리나라에서 사랑받는 오사카, 교토, 후쿠오카 등을 좀 더 색다르고 상세하게 다룬 두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여름빛 오사카와 교토, 겨울빛 나가노
문혜정 | 세나북스
사진 = 세나북스
사진 = 세나북스

현재 대학에서 초등교육을 공부하고 있는 2001년 생 저자 문혜정. 그는 22살이 되던 해 일본행 비행기에 처음 올랐다. 그것도 혼자서 여름과 겨울 한 번씩 두 번 일본을 찾았다. 그가 선택한 도시는 오사카와 교토, 그리고 나가노.

아무래도 처음 가는 곳은 어색하고 잘 모를 수밖에 없는 이질감이 있지만 그의 일본 여행은 뭔가 완벽한 느낌이 들었다. 일단 철저한 계획을 짠 것과 함께 기록도 꼼꼼히 했다. 10일 여행을 하는 순간 순간을 놓치지 않고 글로 남겼다. 그래서일까. 책 ‘여름빛 오사카와 교토, 겨울빛 나가노’는 마치 저자와 함께 그곳을 걷고 있는 상상마저 들게 한다.

사진 = 세나북스
사진 = 세나북스

​첫 여행지 오사카에서 특별한 경험을 위해 뮤지컬 공연을 보고, 교토에서는 꿈에 그리던 교토 대학을 방문했다. 또 다도 체험도 하고 가이세키 요리도 먹었다. 교토에서 묵은 료칸의 온천은 최고의 힐링이었다. 처음 혼자 걸어보는 오사카와 교토의 거리는 꿈이 아니었다. 비일상도 현재가 되면 일상의 옷을 입는다고나 할까.

오사카에서 본 뮤지컬 ‘팬텀’에서 크리스틴 역으로 나온 마아야 키호 씨의 연기에 반해 두 번째 일본 여행인 나가노 여행은 그녀의 뮤지컬을 보기 위해 계획하기에 이른다. “연기는 인간의 움직임이 아닌 듯하고 그녀의 목소리는 천사와 같다”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은 그녀가 출연하는 뮤지컬 ‘루팡’을 노호쿠토 문화홀에서 보고, 나가노와 카루이자와를 여행하며 겨울 정취 가득한 일본을 마음껏 느낀다.

사진 = 세나북스
사진 = 세나북스

​저자는 이 책에 담긴 여행에서 많은 시간을 좋은 ‘지금’으로 채울 수 있었다고 말한다. 머무를 곳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기도 하고, 아름다운 음악을 피부로 흡수해 감동하기도 한다. 현지 사람들이 베푸는 근사한 친절도 경험한다. 그렇게 여름의 햇빛을 받고 겨울의 눈을 밟고, 짧게 자른 머리가 흩날릴 방향은 바람에 맡기며 거닐었던 아름다운 여행의 순간들이 펼쳐진다.

열차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전속력으로 달리고, 길을 잘못 들어 목적지에 가지 못하고, 역에서 갈팡질팡한 나머지 비행기를 놓치는 등의 에피소드를 저자는 허투루 버리지 않는다. 여행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가감 없이 서술하는 독특한 구성과 감각으로 책에 실었다.

길을 헤매는 순간마저도 성장의 한 장면이 되는 여정 속에서 일본의 아름다움을 배경으로 청춘의 기록이 펼쳐진다. 발걸음이 머무는 모든 순간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 주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바쁜 일상에서 한 박자 쉬어갈 여유를 선물하는 따뜻한 여행으로 독자를 이끈다.

우리들의 후쿠오카 여행
양미석 | 노트앤노트
사진 = 노트앤노트
사진 = 노트앤노트

​무려 30년을 일정으로 세계일주 중인 사람이 있다면, 그것도 한 번에 한 나라 내지는 한 도시만 공략해 느릿느릿 둘러보는 일정을 다닌다면 여간 흥미로운 일이 아니다. 저자 양미석은 사랑하는 곳에 대해 알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출발해 세계여행 중이다. 자발적 여행작가를 꿈꾸지는 않았지만 이미 그는 ‘리얼 이탈리아’ ‘도쿄를 만나는 가장 멋진 방법: 책방 탐사’ 등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했다. 그런 저자가 후쿠오카 여행을 위한 핸드북 ‘우리들의 후쿠오카 여행’을 발간했다.

​후쿠오카는 여행을 다녀온 이들에게 한 번 찾으면 또 가게 된다고 해서 ‘또쿠오카’라고도 불린다. 인천 공항에서 비행시간 1시간 30분, 부산 김해 공항에선 단 1시간이면 도착하는 후쿠오카는 작지만 즐길 거리가 촘촘한 항구 도시다. 일본은 두 손 가볍게 떠났다가 짐 가방이 하나 더 늘어오는 여행지다. 계획적인 J에게도 즉흥적인 P에게도 수하물 무게에 대한 고민은 동일할 터. 알차게 후쿠오카를 즐기고 오는데 열과 성을 다해 정보를 담았다.

사진 = 노트앤노트
사진 = 노트앤노트

베이커, 캠퍼, 가방 디자이너는 후쿠오카의 어떤 곳을 여행할까.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자는 어디를 가면 좋을까 등의 개별적 취향과 상황에 맞게 딱딱 짚어주는 여행 정보가 짧은 여행 일정을 풍요롭게 만든다. 학문의 신을 모신 다자이후부터 온천 도시 유후인와 벳푸, 레트로한 항구 도시 모지코까지 더 완전한 휴식을 누릴 수 있는 큐슈의 소도시 정보도 충실히 실었다.

​음식이 빠질 수 없다. 후쿠오카엔 오로지 그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내는 가게가 많다. 일본 전문 여행 작가가 일본 현지 맛집 평가 서비스 타베로그와 구글 지도의 평점, 리뷰를 두루 분석하고 직접 방문한 뒤 추린 맛집의 가장 최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저자 추천 베스트 맛집은 물론, 모든 맛집에 표시한 모래시계 모양의 웨이팅 지수, 예약이 가능한 곳, 현금만 받는 곳 정보도 세심히 챙겼다.

사진 = 노트앤노트
사진 = 노트앤노트

이제는 익숙해졌다고 생각하다가도 막상 여행을 떠나려 하면 하나하나 검색해야 하는 정보들이 있다. 일본 입국을 준비하며 비지트 재팬 웹엔 어떻게 등록하는지, 현지에서 카카오택시와 우버는 어떻게 호출하는지, 교통 카드는 무엇을 준비하고 지하철과 버스는 어떻게 이용하는지 등에 대한 안내 역시 수록했다.

무엇보다 이 책의 비밀은 일반 단행본보다 긴 표지 사이즈에 있다. 앞표지를 펼치면 안쪽에 와이드한 후쿠오카 시내 지도가 나타난다. 여행 중 언제든 간편하게 펼쳐 볼 수 있도록 한 권 한 권 수작업으로 앞표지의 날개 부분을 두 번 접어 제작했다. 뒤표지 안쪽에는 후쿠오카 지하철 노선도를 실어 실용성을 더했다.

※ ‘여책저책’은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세상의 모든 ‘여행 책’을 한데 모아 소개하자는 원대한 포부를 지니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출판사도 좋고, 개별 여행자의 책도 환영합니다. 여행 가이드북부터 여행 에세이나 포토북까지 어느 주제도 상관없습니다. 여행을 주제로 한 책을 알리고 싶다면 ‘여책저책’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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