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 다음 날 자신이 운영하는 ‘한국사 카페’에서 정치적 게시글을 금지하겠다고 공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 씨는 4월 5일 오전 5시 해당 카페에 국가직 5급 후기 및 총평 글을 게재하며 “카페 성격과 상관없는 정치 관련 글은 모두 삭제했다. 향후에도 이 카페 성격에 맞는 글만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다만 삭제된 글은 전 씨 본인의 정치적 발언이 아닌, 일부 회원의 게시글인 것으로 보인다. 그가 비상계엄 이후 올린 글은 여전히 카페 ‘한길샘 직접 쓴 일기’ 게시판에 남아 있다.
전 씨는 최근까지 공무원 한국사 ‘1타 강사’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탄핵 정국에 접어들자 돌연 계엄령을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밝히는가 하면 부정선거 의혹에 동조하면서 수험생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당시 전 씨는 이와 관련 “60억원 연봉보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지금은 욕먹더라도 언젠가 진정성을 알아줄 때가 있으리라 믿고, 독립운동을 한다고 생각하고 대한민국을 살리는 일을 해보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으로 파면되자, 전 씨는 충격에 책상을 내리치고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 쥐는 등 참담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 ‘조기 대선’ 승리를 위해 후원금을 달라”며 “다음 대선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전한길은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는지 점쳐보겠다”면서 국민의힘 소속 몇몇 정치인 실명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