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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14명’ 머스크의 걱정...韓 출산율 지적하며 “인류 사멸”

정수민 기자
입력 : 
2025-03-31 17: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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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 지나면 지금 인구 3∼4% 수준 될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출처=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출처=연합뉴스)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류 생존의 최대 위기로 저출생 문제를 꼽았다. 특히 한국의 인구 감소를 직접 언급하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28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DOGE 고위 간부들과 함께 참여한 인터뷰에서 “밤잠을 못 이루게 하는 가장 큰 걱정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시다시피 거의 모든 나라에서 출산율이 매우 낮다. 이런 추세가 바뀌지 않으면 문명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머스크는 특히 한국 사례를 들어 심각한 출산율 감소 현상을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출산율이 대체출산율(Replacement rate)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며 “3세대가 지나면 한국 인구는 현재의 3~4%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어떤 것도 지금의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며 “인류는 사멸해가고 있다. 인류는 그런 변화에 대응하도록 진화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머스크가 한국의 낮은 출산율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여러 차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한국 출산율 그래프와 인구 구조를 공유하며 “한국 인구의 3분의 2가 한 세대마다 사라질 것이다. 인구 붕괴(population collapse)”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 참석해 “현재 출산율을 기준으로 한국 인구는 지금의 약 3분의 1보다 훨씬 적어질 것”이라며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단기적으로 인공지능(AI)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세계 인구의 붕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21년 0.81명에서 2023년 0.72명까지 떨어졌고, 2024년에는 소폭 반등해 0.75명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세계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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