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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 푼도 아니고 더는 못 내겠다”…축의금 뿌리던 비혼들이 선택한 방법

백지연 기자
입력 : 
2025-03-24 15: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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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에서 결혼하지 않겠다는 젊은층이 늘어나면서 외신은 '비혼식'의 유행을 보도하고 있다.

2023년 통계에 따르면, 30대의 51%가 미혼이며, 결혼을 주저하는 주요 원인은 경제적 부담으로, 특히 높은 부동산 가격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세계 최저인 0.72명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미혼자에 대한 사회적 압박이 여전히 존재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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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자료 사진 [출처=연합뉴스]
결혼식 자료 사진 [출처=연합뉴스]

최근 국내에서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젊은층이 늘어나면서 외신의 한국의 ‘비혼식’에 주목했다.

20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결혼에 반대하는 한국 독신 여성들 사이에서 ‘비혼식’이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23년 11월 기준 전국 30대의 51%가 미혼이다. 이는 2000년과 비교했을 때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결혼 적령기인 30대가 결혼을 주저하는 가장 큰 요인은 경제적 부담으로 꼽힌다. 한국에서는 결혼을 하면서 신혼집을 마련하는 것이 관례로 통하는데 특히 서울과 수도권의 부동산 가격이 치솟으면서 많은 신혼부부가 빚을 안고 결혼 생활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실제 SCMP는 한국의 결혼식 비용은 평균 3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출산율도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한국의 2023년 합계출산율은 0.72명, 2024년은 0.75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OECD 회원국 중 출산율이 1명 이하는 한국이 유일하다.

신생아 수는 지난해 대비 7.7% 감소한 23만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SCMP는 일부 기업들이 결혼을 앞둔 직원에게 지급하던 축의금과 비슷한 의미로 ‘비혼 수당’을 도입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다만 미혼자에 대한 한국의 사회적 압박은 여전하다고 짚었다. SCMP는 “한국이 현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사회가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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