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스터 테크 (gangster tech)
빅테크 기업이 자신들에 유리한 정책을 무조건 관철하려는 것을 가리킨다. 정부 행사나 정치인에게 빅테크들이 거액을 기부하는 것이, 공공기관에 상납하고 그들의 비호를 받으며 이익을 얻는 갱들의 사업 방식과 비슷하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서 미국의 주요 기업인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트럼프 1기 정부에서는 대통령과 척을 졌지만, 지난 바이든 정부에서 반독점 조사 등에 시달리면서 트럼프 편에 서는 것을 선택한 기업인들도 적잖았다.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이를 두고 “ ‘갱스터(gangster) 테크’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다양한 문제에 직면한 테크 업계의 지배자들은 돈을 주고 그 해결책을 사려 한다”고 보도했다. 갱들이 정부 기관에 돈을 주고 그들의 비호 아래 영역을 넓히듯, 빅테크들이 천문학적 기부로 트럼프 정부의 환심을 사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을 만들려 한다는 것이다.
에이전틱 AI(Agentic AI)
독립적으로 행동하고 의사결정을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시스템으로 생성형(Generative) AI보다 발전된 시스템을 의미한다.
에이전틱 AI는 단순히 명령에 따라 작업을 수행하는 AI를 넘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환경을 인식하며, 주어진 자원과 정보를 활용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이를 구현한 인스턴스가 AI 에이전트인데, AI 에이전트는 특정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사람의 명령이나 데이터 입력이 필요했던 기존 AI와 달리 다양한 환경과 상황을 스스로 분석해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 에이전틱 AI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율성과 목표 지향적 행동, 환경 적응력, 의사결정 등을 꼽을 수 있다. 시장에서는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에이전틱 AI가 스스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거나, 교통 상황을 스스로 분석해 최적의 경로를 안전하게 운행하거나, 상황에 따라 새로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식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어젠다 47(Agenda 4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제시한 정책 비전이다. 47은 트럼프가 재선될 경우 미국의 47번째 대통령이 된다는 점을 상징한다.
어젠다 47의 주요 내용은 다음으로 요약된다.
우선, 미국 중심 경제 정책을 추구한다. 이를 위해 세금 감면과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과 개인의 세금 부담을 줄여 경제 성장을 촉진한다. 둘째, 국경과 이민 정책에 있어 국경 장벽을 강화하고, 이민 시스템을 개혁한다. 셋째, 군사와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예산 증대와 최신 기술 기반의 군사 역량을 확대한다. 넷째, 교육과 사회 정책 분야에서는 학교 선택권을 확대한다. 다섯째, 에너지와 환경 분야에서는 에너지 독립을 위해 화석 연료 생산 촉진 및 해외 의존도를 줄이는 에너지 정책을 추구한다. 또, 외교 정책에 있어 미국 우선의 외교 정책을 구사한다. 여기에는 중국의 영향력을 제한하는 조치를 하는 전략을 포함한다.
[조동현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96호 (2025.02.12~2025.02.18일자)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