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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x김태호 PD, 시청자들에 선물할 ‘굿데이’ [종합]

김소연 기자
입력 : 
2025-02-13 15: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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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데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태호 PD, 정형돈, 지드래곤, 데프콘, 코드쿤스트. 사진| MBC
‘굿데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태호 PD, 정형돈, 지드래곤, 데프콘, 코드쿤스트. 사진| MBC

김태호 PD와 지드래곤이 30여명의 스타들과 함께 서로의 ‘굿데이’를 만들기 위해 나선다.

13일 오후 MBC 예능프로그램 ‘굿데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지드래곤, 정형돈, 데프콘, 코드 쿤스트, 김태호 PD가 참석했다.

오는 16일 오후 9시 10분 첫방송되는 ‘굿데이’는 지드래곤이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올해의 노래를 완성하는 음악 프로젝트다. 지드래곤의 프로듀싱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과정을 담을 예정이다.

2022년 MBC를 떠난 김태호 PD의 친정 MBC 복귀작이다. 3년만에 돌아온 김태호 PD는 “이 자리가 ‘무한도전’ 마지막 방송 기자회견할 때, ‘놀면 뭐하니’ 첫 기자간담회 할 때, 혼자 나왔던 자리다. 여러분과 같이 서게되어 감회가 새롭다. 제 삶의 중요한 포인트에 이 자리가 있었는데 오늘도 그렇지 않을까 한다”며 MBC 골든마우스홀에 다시 선 것에 대해 남다른 소감을 드러냈다.

이어 “좋은 뜻의 기획의도를 가지고 이런 콘텐츠를 제작하다보니 많은 분들이 반가운 마음으로 함께해주셨다. ‘이렇게 섭외가 잘 돼?’ 라는 기쁨과 두려움이 있었다. 지드래곤이 가교 역할 해줘서 새로운 분들도 만났다. 서로 만나 곡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마지막에 다 같이 노래하는 내용으로 갈거다. (출연자들과) 만나는 방법도 다양하게 했다. 새 인물들, 새 케미로 매회 재미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프로그램 진행 방향을 예고하기도 했다.

또 “부담이 아주 크진 않고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동안) 하고픈 이야기, 좋아하는 이야기하는데 중점 뒀는데. 이번엔 대중성 생각하지 않으면 안됐다. MBC에서 하다보니 이슈나 성과면에서도 긍정적 성과 내야하니 부담감 있다”면서도 “자연스럽고 편하게 하는걸 시청자분들이 많이 봐주시니 억지스럽게, 인위적으로 구성 하려하지 않고 함께하는 분들 성향에 맞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드래곤은 “선후배분들의 활동을 지켜보는 입장에서 모니터를 해보니, 제가 어릴때는 선배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노래나 무대를 하며 화합을 보여줬었다. 가수의 꿈을 꾸게 만든 가장 큰 계기였다. 가수가 되고싶은 것도 있지만, 잘 되신 분들 중에도 가왕들만 모임 자리 한켠에서라도 같이 하고싶단 동경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 K-팝이라는 장르가 글로벌적으로 커지기도 하고 일정이 바쁘기도 하고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이 달라지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저런 모습이 보기 훈훈했는데, 개인적인 바람은 (교류를 하는) 그런 자리에서 먼저 다가가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그 안에 발생하는 시너지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지드래곤은 또 “저도 중간 세대다. 내년에 빅뱅도 20주년이다. 제가 할 수 있는 유의미한 뭔가를 남겨야겠더라. 이왕 하는거 판을 제대로 짜고 싶었다. 꼭 가수에 한해서가 아니라 (여러 분야의 분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 보는 사람도 즐겁고. 좋은 일을 하니 스케줄이 아닌 좋은 날로 서로 기억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바라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음악 프로젝트는 김태호 PD의 강점이기도 하다. ‘무한도전’과 ‘놀면 뭐하니?’를 통해 제대로 만든 음악 프로젝트를 수차례 선보여온 김태호 PD인 만큼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굿데이’로 보여줄 차별화된 부분은 뭘까.

김태호 PD는 “지드래곤이 제 손을 잡아줬다. 차별점은 지드래곤이 있느냐, 없느냐다”라며 지드래곤만 바라보는 해바라기같은 모습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잡은 손을 좀 더 길게 잡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호 PD는 또 “작년 여름 즈음 만나 지드래곤과 대화를 했었다. 10대 가수 가요제처럼 올해의 가수들이 만나 한 해를 마무리하는 그림으로 모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과 더불어 위로는 선배, 아래로는 후배들이 있는 상황에서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본인의 쓸모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라”며 지드래곤 덕분에 프로그램이 기획되었다는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매년 마무리를 할 때, ‘올해를 나타내는 한자성어’를 만들지 않나. 그것처럼 이 노래로 기억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래를 신곡을 할지, 선배들의 노래를 편곡할지 고민했는데, 지금은 후자쪽에 가까워지고 있다. 어떤 노래를 어떻게 바꿀지 생각하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지드래곤은 “수익금은 좋은 날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일에 쓰일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처음에는 노래에 담겼으면 하면 메시지로 ‘위 아 더 월드’ 같은 곡을 생각했다. 단합되고 함께할 수 있는 노래. 하지만 출연진을 만나다보니 제가 갇혀서 생각했구나 싶었다. 대화를 하면서 열리게 되더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 “이번 한 번으로 (프로젝트가)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지금 후배들이 어릴때 들어온 K-팝, 대중가수 선배들의 노래 중 좋은 노래들이 많다. 한국 음악의 뿌리인 그 곡들을 자연스레 같이 부르면서 지금 세대나 외국분들과 자연스레 연결고리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굿데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정형돈, 지드래곤. 사진| MBC
‘굿데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정형돈, 지드래곤. 사진| MBC

‘굿데이’의 관전포인트는 김태호 PD의 친정 귀환이나 지드래곤의 음악 외에도 또 있었다. 바로 정형돈과 지드래곤의 만남. 지난 2013년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에서 ‘형용돈죵’ 팀으로 환상의 브로맨스 케미를 보여주며 큰 사랑을 받았던 정형돈, 지드래곤이 오랜만에 다시 만났다.

정형돈은 “지디를 만나는건 즐겁고 행복한 일인데. 이 모습을 기억해주는 분들이 굉장히 많고, 유튜브 등 과거 매체를 통해 과거 모습이 재조명된다. 그 모습 기억하는 분들에게 10년만에 만난 모습이 어떻게 다가갈지 걱정도 된다”고 부담감을 드러냈다. 이어 “긴장 반, 설렘 반. 걱정. 여러 감정이 든다”고 덧붙였다.

지드래곤은 “시간은 많이 지났지만 공백이 안느껴졌다. 개인적으론 예능 트랜드 등 을 떠나서 형들 자체가 좋다. 웃음 포인트는 항상 만나도 웃는거만 나갈텐데 근래 그렇게까지 웃을 수 있는지 몰랐다. 웃다가 끝났다. 보고싶었는데 봐서 너무 좋았고 제가 도와달란 입장서 만난건데 흔쾌히 승낙해줘서 감사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지드래곤은 매해 이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다시금 언급하며 “매년 한국에서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출연진은 각각 송혜교, 원빈, 박지성, 손흥민 등을 보고픈 인물로 꼽으며 지드래곤에 인맥으로 섭외를 해달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지드래곤은 “매년 프로젝트가 성사되려면 현재 함께 해주신 분들께 좋은 기억을 선사하고, 시청자분들이 그걸 느끼게 해드려야 한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하는 것”이라며 “한해에 기억에 남는 활약을 한 분들 위주로 (멤버들을 꾸릴 것). 올해 했던 멤버들이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다. 좋은 일로 계속 추가되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형돈은 “서바이벌이냐. 활약 못하면 탈락이냐. 올해 부른 분들 중 내년에 촬영 못하면 활약을 못한거냐”라고 장난스레 물었고 지드래곤은 “형은 활약 없는데 나와있지 않느냐”고 받아쳤다. 이에 정형돈은 “저는 활약도 없는데 지용이 인맥으로 나와서 앞으로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잘난 친구 옆에서 묻어가도록 하겠다”고 농담과 함께 마무리 멘트를 했다.

코드쿤스트는 “일차원적이지 않은 예능이 있으면 좋겠단 바람이 있었다.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굿데이’가 그런 프로그램 중 하나인 것 같다. 활약을 많이 해서 다 같이 만나면 좋겠다. 제가 나름 서바이벌로 커온 인생이다. 살아남아서 (내년에도) 만나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김태호 PD는 “자선콘서트를 하는게 목표였다. 이번엔 스케줄이나 공연장 등의 문제로 쉽지 않았지만. 다음번에 또 하게되면 꼭 그것까지 하는 결론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굿데이’는 오는 16일 오후 9시 10분 첫방송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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