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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오랜만에 등판’… 바이든 “트럼프, 도끼 내리쳤다”

지유진 기자
입력 : 
2025-04-17 11: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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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단체 행사에서 “사회보장은 국가의 신성한 약속”
백악관 “바이든 잠자리 들 시간에 연설할 줄 몰랐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장애인 단체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장애인 단체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장애인 단체 행사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출범) 100일도 안되는 기간에 엄청난 피해와 파괴를 야기했다”며 “숨이 막힐 정도”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사회보장국(SSA)에 도끼를 내리쳤다”며 “사회보장 제도는 국가의 신성한 약속”이라고 말했다. 사회보장국(SSA)은 은퇴자와 산재 피해자, 저소득 가구 등 7300만명에게 연금과 사회보장혜택을 제공하는 기구다. SSA가 지급하는 사회보장급여는 매년 1조4000억달러(약 1998조 원)에 달한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는 미국의 사회보장제도 예산을 대폭 감축했다. 머스크는 공공부문 내 예산 낭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증진한다는 명목으로 DOGE 직원을 SSA에 배치했고, 앞으로 최소 7000명의 SSA 인력을 감축하고 일부 사무소를 폐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러나 광범위한 사기 행위가 있었다는 주장과 달리 지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부적절한 사회보장 지급액은 전체의 1%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머스크는 사회보장제도를 다단계 금융사기인 ‘폰지사기’로 규정하기도 했다. 이날 바이든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무슨 헛소리”라며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 혜택을 받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 연설을 앞두고 언론 브리핑에서 “그가 밤에 연설한다는 사실에 충격받았다”며 “그의 취침 시간이 오늘 밤 연설보다 훨씬 이른 줄 알았다”고 말했다. 고령 논란으로 재선 도전을 포기한 바이든 전 대통령을 조롱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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