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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우크라 광물협정 체결하면 미국 군사 지원 재개할까?

정수민 기자
입력 : 
2025-03-10 14: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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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BC “러에 영토 양보·우크라 정권 교체도 원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주 우크라이나와 광물협정을 체결하더라도 군사 지원은 재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미국 NBC 뉴스는 9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사석에서 우크라이나가 광물 자원 협정에 서명하더라도 군사 지원과 정보 제공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비공식적으로 보좌진들에게 분명히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1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잠재적인 평화협정 틀을 논의하기로 한 가운데 나왔다. 회담에선 지난번 무산된 광물협정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평화협상에 대한 태도 변화와 우크라이나의 정권 교체 또한 있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NBC는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하는 등 평화회담에 대한 태도 변화를 보고 싶어 한다”며 “또 선거를 실시하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길 원한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2월 28일 트럼프와 젤렌스키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거친 설전을 벌인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과 정보 공유를 모두 중단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다음 조치가 ‘스타링크 차단’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우크라이나에 제공 중인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통신망을 끊을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머스크는 해명에 나섰다. 9일 머스크는 X에 “내가 아무리 우크라이나의 정책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스타링크는 절대 단말기를 끄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그저 스타링크가 없었다면 러시아인들이 다른 모든 통신을 파괴할 수 있으므로 우크라이나의 통신망이 붕괴했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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