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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방위비 증액 소식에... 한화에어로, 시총 10위 올라

지유진 기자
입력 : 
2025-03-05 14: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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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내 자력 안보 필요성
국내 증시 방산주 큰 폭 상승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파행한 가운데 유럽에서 군비를 증강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4일 국내 대표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가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18.01% 오른 7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KB금융(30조6000억원)의 시총을 1조원 이상 넘어서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처음으로 종가 기준 국내 증시 시총 10위에 올랐다.

현대로템(10.87%), LIG넥스원(7.39%), 한화시스템(8.67%), 한국항공우주(7.29%) 등 다른 주요 방산 업종의 주가도 급등했다.

방산 업종이 일제히 날아오른 건 유럽서 자력으로 안보를 증강해야 한다는 논의가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위비를 늘리라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유럽 회원국을 압박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 지원을 중단하는 등 유럽에서 자국 안보를 미국에 의지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주재로 런던 랭커스터하우스에서 열린 비공식 유럽 정상회의에서 유럽 각국은 우크라이나 지원과 안보 강화책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 후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더 많은 유럽 국가가 방위비를 증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럽 방산주도 강세를 보였다. 3일 유럽 최대 방산 업체인 라인메탈은 전날보다 13.71%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레오나르도SPA는 20.86%, 사브는 11.56% 올랐다.

한편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유럽 재무장 계획’을 공개했다. 이는 방위비 지출을 위해 최소 8000억 유로에 달하는 자금을 동원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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