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20대 부호 가문의 순위가 공개했다. 한국에서 2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가문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일가다. 이 회장 일가의 재산은 227억달러(약 33조원)로 10위를 기록했다.
1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아시아 부호 상위 20위 재산 현황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1위는 인도 최대 석유·통신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암바니 가문이 차지했다. 암바니 가문의 재산은 905억달러(약 131조원)으로 3년 연속 1위다.
암바니 가문은 전 세계 정·재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암바니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식에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이재용 회장 등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초청됐다. 이 회장은 암바니 회장의 다른 두 자녀 결혼식에 모두 참석했다.
2위는 태국 최대 민간기업 챠런 폭판드 그룹을 갖고 있는 타닌 찌야와논 가문이다. 이 가문의 재산은 426억달러(약 62조원)다. 3위는 담배 회사인 자럼과 중앙아시아은행을 운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하르토노 가문이다. 재산은 422억달러(약 61조원)다.
아시아 20대 부호 가문 중에는 인도 출신이 6곳으로 가장 많았다. 홍콩에서 5곳, 태국에서 3곳이었다. 한국, 인도네시아, 대만, 중국, 싱가포르, 필리핀 출신 가문이 각각 한 곳씩이다. 일본은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주조 업체 산토리의 사지 회장 가문이 20위를 차지했으나, 이번에는 순위에서 빠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아시아 부호 가문들에게 앞으로의 4년은 조용히 지나갈 것 같지 않다”면서 “관세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삼성가와 알루미늄 생산업체 중국 훙차오 그룹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