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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딥시크’ 량원펑, 재산은 얼마...中 최고 부자 될까

김연수 기자
입력 : 
2025-02-13 17: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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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7명 대상 설문 진행결과
엔비디아 젠슨 황 추정치 165조 넘어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 (앞줄 오른쪽) (사진=CGTN/연합뉴스)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 (앞줄 오른쪽) (사진=CGTN/연합뉴스)

‘저비용 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로 세계를 뒤흔든 중국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의 재산이 최대 183조원에 이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딥시크의 기업 가치가 200조원을 넘어설 경우, 량원펑의 재산이 엔비디아의 젠슨 황을 능가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룸버그가 스타트업 창업자와 AI 전문가 등 7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2023년 출범한 딥시크의 기업가치는 약 10억달러(약 1조4500억원)에서 1500억달러(약 217조8500억원)까지 다양하게 평가됐다.

우선 차나키야 람데브 캐나다 통신사 ‘스윗프리 텔레콤’ 창업자는 딥시크의 가치를 오픈AI(3000억달러)의 절반인 1500억달러로 평가했다. 이를 량원펑의 지분율인 84%로 환산하면 1260억달러(약 182조6800억원) 상당이 된다.

이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 경영자(CEO)의 재산 추정치인 1140억달러(165조2800억원)와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456억 달러)을 뛰어넘는 것으로 중국 최고 갑부 자리를 넘보는 수준이다.

반면 루디나 세세리 벤처캐피탈 회사 ‘글래스윙 벤처스’ 설립자는 딥시크의 기업 가치를 최소 10억달러로 평가했다. 필립 슈미드 구글 딥마인드 수석 AI 엔지니어는 62억달러(약 9조원) 이상으로 봤다.

한편 현재로서는 량원펑의 재산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딥시크는 외부 자금 조달을 받지 않고 량원펑이 2015년 설립한 ‘하이플라이어(High-Flyer, 幻方量化)’라는 최대 퀀트 헤지펀드 수익에 의존해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플라이어는 컴퓨터 트레이딩에 딥러닝 기법을 접목한 것으로 운용자산(AUM)이 2016년 10억위안(약 1988억원)에서 2019년 100억위안(약 1조9875억원)으로 급증해 중국 대표 퀀트 헤지펀드 중 하나로 자리잡기도 했다. 현재 하이플라이어의 운용자산은 80억달러(약 11조6000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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