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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럼프, 멕시코 이어 캐나다도 25% 관세 한달 유예

정혜승 기자
입력 : 
2025-02-04 11: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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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애경 DB)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애경 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시행을 한 달 유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북미 3개국 통상 전쟁은 일단 피하게 됐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3일(현지 시각) X(옛 트위터)에 이같이 밝히며 트럼프의 대캐나다 관세 정책이 최소 30일 연기됐다고 전했다. 정책 시행 6시간을 앞두고 유예가 합의되면서 북미 관세 전쟁은 일단락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오전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도 한 달 유예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했다”면서 “멕시코와 미국 국경에 멕시코 군인 1만명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군인들은 펜타닐과 불법 이민자가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뤼도 총리 역시 국경 강화에 예산을 투입하고, 마약 문제를 담당하는 ‘펜타닐 차르’를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협상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중국·캐나다·멕시코에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불법 이민자와 마약의 미국 유입을 차단하기 위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1일에 낸 관세 행정명령에서도 “갱단원, 밀수범, 인신매매업자 및 모든 종류의 불법 약물이 우리 국경을 넘어 지역사회로 유입되고 있다”면서 “캐나다는 이 문제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안보와 마약 단속을 위해 관세를 압박 수단으로 이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한 달을 벌었지만 아직 중국이 남아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중국과 24시간 내로 대화할 것”이라며 “우리가 합의하지 못하면 중국 관세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푸총 주유엔 중국대사는 이날 “우리는 이 부당한 인상에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대응 조치를 취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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