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미국이 멕시코 관세 부과 유예한다는 소식에 낙폭을 줄이면서 장을 마쳤다.
3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2.75포인트(0.28%) 내린 4만4421.9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5.96포인트(0.76%) 떨어진 5994.57, 나스닥종합지수는 235.49포인트(1.20%) 내린 1만9391.96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 멕시코, 캐나다 수입품에 관세 25%, 중국에 추가 관세 10%를 이달 4일부터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뉴욕 3대 지수는 뚝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 급락하며 개장했고 S&P500 지수도 -1.17%로 장을 열었다. 장중 나스닥지수는 -2.48%, S&P500 지수를 -1.93%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3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한 달간 유예한다고 밝히면서 뉴욕증시는 보합세까지 반등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대화했고 우리는 멕시코에 관세를 1개월 동안 즉시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캐나다와 중국에 대한 관세 향방은 불확실해 낙폭을 줄인 정도에 그쳤다.
중국과 사업 관계가 밀접한 반도체 기업 위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82%로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중 엔비디아는 -2.84%로 장을 마쳤다. 빅테크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애플은 -3.39%, 테슬라는 -5.17%의 낙폭을 기록했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도 약보합권이었다. 메타만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인 거대 기술기업 중 유일하게 1% 이상 오른 채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시장은 출렁였지만, 제조업 업황은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7개월 만의 확장 국면이다. S&P글로벌의 1월 미국 제조업 PMI 확정치도 51.2를 기록해 7개월 만에 처음으로 50을 상향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