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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줄줄이 딥시크 금지령...‘개인정보 유출 위험’ 美·유럽·대만·日까지

정수민 기자
입력 : 
2025-02-03 1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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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공무원 대상 딥시크 사용 금지 가능성
한국 개인정보위도 딥시크 정보 수집 관련 정보 요청
딥시크 로고. (출처=로이터 연합뉴스)
딥시크 로고. (출처=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유럽, 대만 등이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개발한 AI 서비스를 차단 또는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한 가운데 일본도 이에 동참했다. 딥시크 모델이 개인 데이터 등 정보를 유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세계 곳곳에서 제기되면서다.

일본 NHK에 따르면 다이라 마사아키 디지털상은 전날 오키나와현 나고시에서 열린 강연에서 딥시크와 관련해 “개인정보가 제대로 보호되고 있는지가 문제”라며 “이용자 개인정보를 지킨다는 관점에서 필요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 보호 관점에서 우려가 사라지기 전까지는 공무원이 (딥시크를) 사용하는 것을 삼가거나 사용하려면 유의해야 한다”면서 내각사이버시큐리티센터(NISC)를 통해 각 부처에 주의를 환기할 방침이라 덧붙였다.

앞서 일본에서는 딥시크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는 등 딥시크 사용 금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져왔다. 일본 자민당 간부인 오노데라 이쓰노리 정무조사회장은 딥시크가 센카쿠 열도를 중국 땅이라고 답변한다며 “위험하기 때문에 딥시크를 다운로드하는 것을 중지하길 바란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딥시크 모델을 사용할 경우 이용자 개인정보와 데이터가 중국 서버에 저장된다. 때문에 데이터 유출에 대한 우려가 세계 곳곳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미 해군과 국방부, 하원 역시 보안 및 윤리적인 이유로 직원들에게 딥시크 접속을 금지한 바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개인정보보호 기관이 딥시크에 개인정보 처리 방식에 대한 정보 제공을 요구한 데 이어 자국 내 딥시크 앱 다운로드를 차단했다.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도 자국 이용자의 데이터 처리 관련 정보를 딥시크에 요청했다.

대만 정부도 공공 부문 근로자를 대상으로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다.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우리나라에서도 딥시크를 사용할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와 관련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딥시크 본사에 공식 질의서를 발송해 개인정보 수집 및 처리 방식에 대한 정보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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