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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틱톡 가져오려는 협상 카드?”…中 관세 60% 외치던 트럼프, 10%로 속도조절

송광섭 기자
입력 : 
2025-01-22 18:54:01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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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對中) 압박을 늦추고 있는 것에 대한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이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언급이 미흡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틱톡 금지법 시행을 75일간 유예하고 미국 기업과의 합작투자를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중국과의 협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에 대한 비판을 통해 무역적자 문제를 강조하며 중국과의 관계를 재조정하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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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식 땐 언급 안 한 대중 관세
회견서 질문하자 “10% 부과 검토”
틱톡 美지분 50% 매각 제안도
틱톡 로고. [로이터 = 연합뉴스]
틱톡 로고. [로이터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對中) 압박 속도 조절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산 제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해온 것과 달리 취임 첫날 대중 관세를 언급하지 않았고 둘째날에도 10%의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게 전부기 때문이다. 또 중국계 동영상 소셜미디어인 틱톡을 구제하겠다며 ‘틱톡 금지법’ 시행을 75일간 유예했다.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중국이 펜타닐을 멕시코와 캐나다에 보낸다는 사실에 근거해 이러한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10% 관세 방침을 밝혔다.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17일 전화 통화에서 관세 부과에 대해 나눈 대화를 묻는 질문에는 “시 주석은 (관세에 대한) 내 입장을 잘 알고 있다”며 “(관세에 관해) 별로 얘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당선인 시절 발언대로 전날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곧바로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질문이 나오자 그제야 10% 관세 부과 방안을 거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선거운동 기간 중국산 제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강조해온 점을 감안하면 최근 발언과 모습은 기존 입장과는 다르다는 평가다.

오히려 취임 후 발언은 유럽연합(EU) 쪽에 맞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유럽과의 무역적자 문제를 재차 거론하며 “중국은 미국을 악용하는 나라(abuser)지만, 중국만 그런 것이 아니다. EU는 아주 아주 나쁘다(very, very bad)”고 말했다.

주목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금지법 시행을 유예하기로 하며 틱톡의 미국 사업권 지분 50%를 미국 기업이 갖는 합작투자를 대안으로 제시한 점이다.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 지분 매각을 매개로 중국과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최근 중국 외교부는 틱톡 지분 매각에 대해 “시장 원칙에 따라 기업이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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