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결제사 페이페이,
바이낸스재팬 인수
블록체인 ‘웹3’ 결제
글로벌 주도권 경쟁
![일본 최대 모바일 결제 서비스 페이페이(PayPay) [사진 = 페이페이 홈페이지 캡처]](https://pimg.mk.co.kr/news/cms/202510/12/news-p.v1.20251012.d4c94a9b0a6b46a991ec43333b4f0cc3_P2.jpg)
스테이블코인 송금 규모가 올해 들어 3경원을 넘어설 정도로 급성장하면서 간편결제 기업들과 가상자산 거래소 간 ‘합종연횡’이 전 세계적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을 뜻하는 ‘웹3’ 결제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한국에서도 최근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손을 맞잡았다.
12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일본 최대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페이(PayPay)’는 글로벌 1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일본 법인인 바이낸스재팬의 40%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업계와 현지 언론 등에선 이번 지분 인수가 일본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가상자산을 활용해 결제망 내 입지를 구축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인수로 바이낸스재팬은 페이페이의 지분법 적용 대상 기업이 됐다. 단순한 투자를 넘어 양사의 서비스와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결단이라는 분석이다. 소프트뱅크그룹 손자회사인 페이페이는 일본에서 ‘국민 페이’로 불릴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한다.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7000만명이 페이페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결제와 송금 서비스를 이용한다.
양사가 전격적으로 손을 맞잡은 건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통계 사이트 rwa.xyz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글로벌 송금 규모는 이달 10일까지 누적 26조2589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로는 3경7311조원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6% 급증한 수치다. 최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가 블록체인 도입을 발표하고 비자·마스터 등의 글로벌 금융망도 스테이블코인을 채택하면서 인터넷 기반 ‘웹2’에서 블록체인 기반 ‘웹3’로 금융 격변이 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