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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국 그리고 미국순...추락하는 비트코인, 국가별 하락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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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3-10 20: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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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관세 전쟁이 시작된 이후 거시경제의 악화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과 미국 거래소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본 최대 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이 28.28% 하락한 반면, 미국의 경우 하락률은 19.57%에 그쳐 엔화 강세가 해당 차이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전망과 비트코인 시장의 불안정성이 함께 작용하며 투자자들에게 위축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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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쇼크에 비트코인 급락
달러 기준으로 가격 연동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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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관세쇼크 여파로 글로벌 경제가 휘청이면서 가상자산시장은 그 영향을 다각도로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시경제 악화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데다 각국의 통화가치 변동성이 커지면서 환 리스크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글로벌 자산이기 때문에 달러화 기준으로 전 세계 거래소의 가격이 연동된다. 최근 달러화 대비 엔화가치가 상승한 일본 거래소는 미국 대비 비트코인의 명목가치가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비트코인은 한국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이날 오후 2시 기준 1억232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가격은 지난 1월 20일 기록한 원화 기준 역대 최고가인 1억6332만원과 비교하면 24.52% 급락한 수치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전쟁을 시작한 이후 급락했다. 거시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미 증시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과 나스닥의 상관관계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지난해 11월 이후 0.7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쟁을 시작한 후 지난 7일까지 미국 증시에 상장된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42억876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지난해 1월 상장된 이후 총 405억180만달러가 순유입됐는데, 지난달 한 달간 그간 순유입된 자금의 약 10%가 빠져나간 셈이다.

다만 비트코인의 하락률은 국가별로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일본 최대 거래소인 비트플라이어를 기준으로 보면 비트코인은 지난 1월 20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1701만엔에서 1224만엔으로 28.28%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 최대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를 기준으로 비트코인이 19.57%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8.71%포인트나 더 떨어진 셈이다. 이는 같은 기간 달러화당 엔화값이 5.10% 상승했기 때문이다. 엔화값이 155.59엔에서 147.61엔으로 상승하면서 엔화 기준 비트코인의 명목가치는 달러화 기준 대비 더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일본 정부의 금리 인상 행보가 엔화값을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다. 더군다나 일본은 최근 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일본은행이 올 상반기에 정책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일본은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4%(신선식품 제외 3.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행이 정책금리를 추가 인상하면, 1995년 9월 이후 최고치가 된다.

다만 원화값이 같은 기간 0.9% 하락했음에도 비트코인의 원화 기준 명목가치 하락률은 이보다 컸다. 이는 김치프리미엄이 같은 기간 4%포인트가량 하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치프리미엄이 줄어들면서 비트코인의 완화 기준 하락폭이 커졌다.

한편 비트코인은 지난 8일 백악관에서 열린 첫 번째 ‘크립토 서밋’ 이후 급락을 지속하고 있다. 행사 전 8만8000달러 선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이틀여 만에 10%가량 급락해 8만달러를 기록한 뒤 현재 다소 회복한 8만2000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 미 정부가 세금으로 가상화폐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 정부의 직접 매입을 기대했던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기 때문이다.

아서 헤이스 비트멕스 창립자는 “비트코인이 7만8000달러 선의 지지 여부를 확인할 것 같다”며 “여기서 추가 하락한다면 7만5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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