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지수 -1.22%·나스닥지수 -0.35%
멕시코·캐나다·중국 미국에 보복관세 공언
美경기 불안...타겟 CFO “올해 기대치 조정”
뉴욕 연은 총재 “관세 효과 올해 일부 나타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4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1.55% 하락한 4만2520.99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22% 하락한 5778.15, 나스닥지수는 0.35% 떨어진 1만8285.16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씩, 중국에 10%포인트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고 대상국들이 보복에 나서면서 관세 전쟁이 개시됐다는 분석이 시장을 압박했다.
이날 증시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3대 주가지수는 모두 장 중 -2% 안팎까지 낙폭을 확대하며 관세전쟁 공포를 반영했으나 장 중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한 때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그러나 장 마감 직전 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3대 주요지수는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트럼프의 관세 부과에 맞서 상대국들은 일제시 보복관세로 대응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의 관세 부과에 대해 “어리석은 짓”이라며 300억캐나다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맞불 보복 관세를 즉각 발효하며, 트럼프 행정부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이 부과한 관세와 관련 “오는 일요일 관세 및 비관세 조치에 대응하기로 했다”며 트럼프와 이번 주 통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또한 일부 미국 제품에 최대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지금 증시 조정은 조건부 조정”이라며 “트럼프가 관세를 얼마나 유지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경기 악화 우려가 확산됐다.
대형 유통사 타겟의 짐 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월 매출이 부진했고 소비자 신뢰 하락이 임의 소비 지출에 영향을 줬다”며 “올해 기대치를 신중하게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나는 일부 관세의 영향이 인플레이션,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명히 고려하고 있다”면서 “올해 나중에(later this year) 효과의 일부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