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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통령·영부인 이름 쏟아지네”…’트럼프 밈 코인’ 가짜주의보

권오균 기자
입력 : 
2025-01-23 15:02:26
수정 : 
2025-01-23 19: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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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모방한 가짜 밈 코인이 급증하면서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블록체인 관련 전문가들은 이들 모조 코인이 유명 브랜드를 악용하여 투자자를 속이는 수법으로, 러그 풀 전략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CEO는 트럼프 관련 코인의 유용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밈 코인에 대한 투자를 자제하고 비트코인과 같은 주요 자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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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코인 열기 악용해 사기
캐시우드 “밈 코인 투자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밈코인을 홍보하고 있다. [자료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X]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밈코인을 홍보하고 있다. [자료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X]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이름을 딴 가짜 밈 코인이 활개를 치고 있다.

트럼프가 직접 인정한 공식 밈 코인인 ‘오피셜 트럼프(OFFICIAL TRUMP)’와 ‘오피셜 멜라니아(Official Melania)’가 흥행하자 이를 흉내 낸 모조 밈 코인이 등장해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바이낸스 스퀘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20일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수천 개의 새로운 밈코인이 출시됐는데, 그 중 61개가 공식 트럼프 또는 멜라니아 관련 밈 코인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관련 밈 코인이 38개, 멜라니아는 23개였다.

이러한 모조 가상화폐에는 이날 하루 만에 1만 2641개의 지갑에서 480만 달러가 유입됐다. 바이낸스는 원본을 명확히 모방한 가상화폐만 계산했고, 풍자나 경고 내용을 포함한 것은 제외했다.

이런 통계가 과소 측정됐다는 시각도 있다. 보안 업체 블록에이드는 “트럼프라는 이름을 활용한 가짜 밈 코인의 수가 하루 평균 3300개에서 20일 6800개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기업 퀘이 네트워크 공동 창립자인 앨런 오르윅은 “이들 모조 밈 코인은 유명 브랜드를 악용하고, 원본에 대한 열기를 이용해 투자자를 속이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개발자가 코인을 출시한 뒤 가격을 급등시킨 후 현금을 챙기고 사라지는 러그 풀(rug pull) 수법과 유사하다고 부연했다.

여런 논란을 낳은 공식 트럼프 밈 코인인 오피셜트럼프는 19일 75달러를 넘는 기염을 토하며 시총 기준 가상화폐 14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내 40달러 밑으로 주저앉으며 23일엔 시총 29위에 머물고 있다.

한국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CEO는 밈 코인 자체를 경계했다.

우드 CEO는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자산 혁명의 다음 단계를 열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트럼프 코인의 유용성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밈 코인이라는 것 외에는 알려진 바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밈 코인에 대한 투자는 자제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을 비롯해 ‘빅 3’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외에 캐시우드가 꼽은 가상자산은 이더리움과 솔라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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