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대표팀 사흘째 훈련
세계 1위 뜻하는 헬멧 착용
긍정적 마인드로 다관왕 도전


금빛 ‘1번’ 헬멧을 쓰고 링크를 도는 선수의 마음가짐은 어느 때보다 당찼다. 쇼트트랙 대표팀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이 하얼빈의 빙질과 환경에 차츰 적응하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5일 중국 헤이롱장성 하얼빈의 빙상훈련센터에서 사흘째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은 타 경기장에 비해 좁은 트랙과 빙질에 차츰 적응하면서 이틀 앞으로 다가온 예선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 중에서도 남자 쇼트트랙 세계 1위를 뜻하는 ‘1번’ 헬멧을 쓴 박지원의 몸놀림은 더 가벼워보였다. 박지원은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기분 좋다. 얼음도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같은 얼음을 탄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믿고 있는 건 그 누구보다도 얼음에 대한 컨트롤이나 이해도가 좋다. 나 자신을 스스로 믿고 있기 때문에 얼음에 대한 걱정은 크게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지원은 상대적으로 좁은 폭의 코스에 대해서도 크게 개의치 않은 듯했다. 그는 “그 부분도 빙질과 똑같다. 크게 저에게 문제가 될 건 없다. 누가 더 현명하게 레이스를 대처하고 만들어가는지가 중요하다. 충분히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무장한 그는 “지금껏 잘 해왔다.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가장 기본적인 것에 신경을 쓰면서 잘 먹고 잘 자고 기분 좋게 생활하는 것이 경기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 그 부분에 최대한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지원은 7일 열릴 예선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 다관왕에 도전한다.
하얼빈 김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