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 7언더 맹타, 순위 급상승
“2주 연속 컷 통과 바라봐 만족해”

‘불곰’ 이승택(30)이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바하마 그레이트 아바코 클래식 2라운드에서 맹타를 휘두르면서 공동 7위에 올랐다.
이승택은 21일(한국시간) 바하마 그레이트 아바코의 더 아바코 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기록,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내 공동 7위에 올랐다. 공동선두인 데이비스 채트필드(미국), 크리스토 램프렛(남아공·이상 11언더파 133타)과는 불과 2타 차다. 악천후로 2라운드가 순연돼 경기를 마치지 못한 선수가 54명이나 됐지만 이승택은 첫날보다 순위를 21계단이나 끌어올리면서 상승세를 탔다.
시즌 개막전인 바하마 골프 클래식에서 공동 39위에 올랐던 이승택은 이번 대회에서는 날씨 문제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도 둘째날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친 이승택은 경기 후 KPGA를 통해 “2개 대회 연속 컷통과를 바라보고 있어 만족한다. 순위를 많이 올려놓고 2라운드 경기를 마쳤기 때문에 좋은 흐름으로 ‘무빙데이’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택은 ‘1라운드 잔여 경기를 하고 바로 2라운드 경기에 임해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기는 하다. 대회 코스 내 바람이 정말 강하게 분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같은 조건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내 경기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2015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이승택은 데뷔 10년차였던 지난해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투어 첫 승을 거뒀다. 이어 지난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5위에 자리해 PGA투어 퀄리파잉스쿨 2차전 응시 자격을 획득했고, Q스쿨을 통해 콘페리투어 12개 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