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반 음성안내 추가
9개 기관 재난정보 통합 관리
클릭 한번에 가스요금 감면
취약계층 복지 서비스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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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한번에 가스요금 감면
취약계층 복지 서비스 개선

공기업 및 공공기관들은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한전)는 '에너지캐시백 대국민 캠페인'을 실시한다. 국민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친환경 에너지 소비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는 취지다.
에너지캐시백 경품 이벤트는 오는 7월 13일까지 진행된다. 전 국민의 에너지 절약 실천과 제도 참여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는 게 한전의 설명이다. 행사 기간 신규 가입 고객뿐 아니라 기존 가입 고객까지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으로 이벤트에 응모된다는 점이 주목된다. 무작위 추첨을 통해 총 200명에게 로봇청소기,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경품이 제공된다.
근로복지공단은 '사회보험 사각지대 해소'에 나섰다. 이를 위해 고용·산재보험 가입 촉진 기간을 운영한다. 5월 12일부터 한 달간 진행되는 가입 안내 캠페인과 보험료 부과 조치 등을 통해 보험 가입 회피로 인한 근로자 권익 침해를 막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단은 그동안 적극적으로 보험 가입 확대에 나서왔다. 사업자등록 시 보험 가입을 신고한 것으로 간주하는 신고의제제도 도입, 노무 제공자 적용 확대와 전속성 폐지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보험료에 부담을 갖는 영세 사업주와 저소득 근로자들의 보험 가입을 독려해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는 일터를 조성하는 데 힘썼다.
전북특별자치도 임실군에 위치한 '전북특별자치도119안전체험관(이하 체험관)'은 국민들에게 안전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개관 12년 만에 누적 방문객수 150만명을 돌파하며 전국 최고 안전체험관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체험관의 연평균 방문객은 무려 12만명에 달한다.
체험관은 교육·체험·놀이를 결합한 신개념 에듀테인먼트 시설이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요령을 체험으로 배울 수 있는 전국 최대 규모 종합 안전체험관이다. 총 10만㎡의 넓은 용지에 특색 있고 자연친화적인 실내외 체험 시설로 구성돼 있다. 유아에서 성인까지 연령대별 수준에 맞는 안전체험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체험할 수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를 이용해 국민들에게 적극 다가가고 있다. 공공서비스의 패러다임을 바꾼 셈이다. 특히 국가 기간산업을 담당하는 공기업의 디지털 전환은 국민의 실생활과 직결되는 만큼, 그 파급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가스공사가 추진 중인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디지털플랫폼정부'라는 정부 기조에 발맞춰 가스공사는 재난 대응에서부터 에너지 복지, 중소기업 상생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가 선보인 '스마트 재난안전관리' 서비스는 과거 수기 보고에 의존하던 재난 대응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꿨다. 이 시스템은 행정안전부, 기상청, 산림청 등 9개 기관의 재난정보를 실시간으로 통합해서 한 화면에 표시한다. 특히 AI 기반 음성안내 기능이 추가돼 담당자가 현장 상황을 놓치지 않고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디지털 기술은 국민 복지 향상에도 쓰인다. 예를 들어 겨울철 도시가스 요금이 부담되는 취약계층에는 행정절차의 복잡함이 큰 장애물로 꼽혔다. 이에 한국가스공사는 복지 수혜 대상임에도 정보 부족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도시가스 요금경감 One-stop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는 복지 대상자 정보를 행정기관 간 자동 연계하여 대상자를 선제적으로 식별하고 요금감면 신청을 대신 진행한다. 도입 시점은 2025년으로 예정돼 있다. 실제 시행되면 복지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복잡한 신청 절차를 줄이고 '한 번의 클릭'만으로 에너지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디지털 포용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런 국내 공공기관과 공기업들의 노력은 해외에서도 알아주고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인적자원개발실무그룹(HRDWG) 내에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장애인의 경제적 포용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국제협력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한 게 대표적이다. 최근 신설된 '장애정책의장협의체(FotC)'에서 회원국 간 모범사례 공유와 정책 교류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등 APEC 내에서 장애인 고용 확대를 이끄는 핵심 기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단은 지난 6~10일 제주에서 열린 제50차 APEC 제2차 고위관리회의 HRDWG 회의에 참석해 한국의 장애인 고용정책을 국제사회에 소개하고 회원국들과의 정책 협력을 본격화했다. 특히 FotC의 코디네이터 국가로서 작년 주요 협력성과를 공유하고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하며 정책 추진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회의에 앞서 6일에는 국제장애고용포럼을 개최하고 국내외 200여 명의 전문가와 기업, 국제기구 관계자들과 함께 포용적 고용 확대를 위한 전략과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공단은 이를 계기로 미국, 중국, 페루 등과 공동 세미나, 인식개선 캠페인, 역량강화 프로그램 등 다양한 후속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은 침체됐던 양수건설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양수발전소 신규 건설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월 17일 영동양수 1·2호기가 착공에 들어갔고 합천, 영양양수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됐다. 2011년 예천양수발전소 준공 이후 14년 만에 양수발전소 건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내 최대 발전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이 건설 중이거나 건설 준비 중인 양수발전소는 총 5개 프로젝트다. 약 8조6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최예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