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버셜뱅킹을 통해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핵심 서비스를 통합하는 것도 강점이다. 우리은행 외에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투자증권 등 우리금융의 주요 계열사 서비스를 뉴WON뱅킹에서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우리은행이 새로운 뱅킹 앱을 내놓는 건 이용자 증가로 자신감을 얻은 덕분으로 해석된다. WON뱅킹의 올해 9월 기준 월간활성사용자(MAU)는 833만명에 달했다. 2019년 서비스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우리은행은 일찌감치 고객 데이터 플랫폼(CDP)을 구축하며 앱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CDP는 온·오프라인 전 채널에서 발생한 고객 행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여기서 도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제로 고객이 우리WON뱅킹 앱에서 자산관리나 연금 상품을 클릭해 관심을 보일 경우, 전문적인 금융서비스 상담 필요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WON컨시어지(비대면 1대1 상담서비스) 전담 직원을 연결하거나 전문가포트폴리오를 소개할 수 있다. 일련의 실시간 행동 이력 분석을 통해 고객 편의성과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 은행원(AI뱅커)을 선보이기도 했다. AI뱅커는 자연스러운 상담으로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현재 예·적금 등의 상품을 상담해줄 수 있으며, 향후 주택담보대출 상담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AI를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도 있다. 투자 성향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우리은행은 AI를 통해 고객의 전체 행동 데이터를 분석하고 포괄적이면서도 상세한 자산관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박창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