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저지에 서울 진입은 못해
‘탄반’ 맞불집회 참가자와 마찰도
![25일 오후 2시 4호선 남태령역 2번 출구 인근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집회를 벌이고 있다. [양세호 기자]](https://pimg.mk.co.kr/news/cms/202503/25/news-p.v1.20250325.f86ecde2d88e4dc6836027024d8a06fe_P1.jpg)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4호선 남태령역 인근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전농은 집회를 마친 뒤 트랙터와 트럭을 이끌고 행진할 계획이었으나 경찰이 저지하며 불발됐다. 일부 보수 유튜버들은 맞불 집회를 진행하며 전농 측과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전농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경찰은 집회 및 행진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외쳤다. 경찰 비공식 추산 오후 2시 기준 400여명이 모였다.
![25일 전농이 트럭에 트랙터를 싣고 집회 준비를 위해 상경하다가 경찰에 저지해 의해 막혀 방치돼 있다. [양세호 기자]](https://pimg.mk.co.kr/news/cms/202503/25/news-p.v1.20250325.33ae450702cb440f8cf6182dc64de8be_P1.jpg)
전농은 트랙터 20대와 1t 트럭 50대를 이끌고 상경해 집회와 행진을 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를 제한당하면서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트럭 20대의 서울 진입만 허용했다.
이날 전농은 이같은 법원의 상경 불허 결정에도 트랙터와 트럭 시위를 강행했으나 경찰 저지로 막혔다. 집회 현장엔 서울로 올라오다 막힌 트랙터와 트럭이 집회 끝머리에 방치돼 있었다.
남태령고개 인근에서는 보수 유튜버를 중심으로 맞불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집회 참가자를 3000명으로 신고했다.
일부 보수 유튜버들은 전농 집회의 참가자들과 충돌하기도 했다. 한 보수 유튜버는 직원의 카메라와 손 등을 치고 지나간 전농 집회 참가자와 실랑이를 벌였다. 해당 유튜버는 “경찰은 현행범을 잡아가라라”며 항의하기도 했다.
![한 보수 유튜버가 전농 집회 참가자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양세호 기자]](https://pimg.mk.co.kr/news/cms/202503/25/news-p.v1.20250325.5b8c866a6fe34d7a819bd124c22b958f_P1.png)
탄핵 찬반 집회가 각각 남태령역 인근 동작대로와 과천대로 등 일대에서 진행되면서 교통혼잡이 불가피하다.
서울경찰청은 “과천에서 서울 도심 방향으로 극심한 정체가 예상되며 향후 사당에서 과천 방향으로도 통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차량 소통을 위해 이수역 교차로와 사당역 교차로에 교통경찰 160여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를 유도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헌재 인근에서도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린다. 자유통일당은 오후 1시부터 종로구 동화면세점과 천도교 수운회관 등에서 집회를 열었고,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오후 7시부터 경복궁 동십자각 인근에서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